리버풀 선수단도 무릎꿇기, 인종차별 반대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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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선수들이 안필드에서 단체로 무릎을 꿇었다. 플로이드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메시지다. [사진 리버풀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선수들이 안필드에서 단체로 무릎을 꿇었다. 플로이드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메시지다. [사진 리버풀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선수들도 인종차별 반대에 동참했다.

미국 흑인 플로이드 죽음 애도

영국 BBC는 2일(한국시간) “리버풀 선수들이 안필드(홈구장) 센터서클에서 단체로 무릎을 꿇었다. 조지 플로이드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메시지”라고 보도했다. 리버풀 선수들은 센터서클에 일정거리를 두고 둥글게 모여 한쪽 무릎을 꿇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앞서 지난달 26일 미국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다가 호흡 곤란으로 사망했다. 이를 촬영한 행인의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고,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번졌다.

수비수 버질 판데이크 등 리버풀 선수들은 이날 각자 소셜미디어에 단체 무릎꿇기 사진을 올렸다. ‘뭉치면 강하다'(Unity is Strength)’란 글과 함께 #BlackLivesMatter(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2016년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콜린 캐퍼닉이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미국 국가연주 때 무릎꿇기 시위를 했는데, 플로이드 사망사건을 계기로 ‘캐퍼닉 무릎꿇기 항의’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

앞서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등 축구스타들도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지지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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