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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낳은 떠돌이개, 충주서 고교생 6명 공격…“새끼 구경해 예민해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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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개를 제압하고 있다. 사진 충주소방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개를 제압하고 있다. 사진 충주소방서

충북 충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떠돌이개가 학생을 공격해 6명이 다쳤다. 이 개는 최근 새끼를 낳았고 학생들이 새끼를 구경하려하자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충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7분께 충주시 봉방동의 한 고등학교 강당 인근에 몸길이 50~60㎝ 가량의 떠돌이개가 2학년 학생 6명을 공격했다.

강당 근처에 있던 A(18)군 등은 다리를 물려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중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학생들을 공격한 이 떠돌이개는 최근 이 학교 인근에 머물며 강당 근처에 새끼 2마리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소방서 관계자는 “학생들이 새끼를 구경하기 위해 모여들자 예민해진 어미 개가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당 인근에 있던 떠돌이개는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쏜 마취총을 맞고 죽었다. 새끼 2마리를 포획해 동물보호시설에 인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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