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정에서 흔히 만들어 먹는 치킨 수프에는 감기를 비롯해 염증을 유발하는 질병들의 퇴치 효과가 있다고 미국 네브래스카의과대 연구진팀이 16일 밝혔다.
스티븐 레너드박사 연구팀은 특히 치킨 수프에 후두염(喉頭炎) 의 통증과 감기,독감 등의 질병을 완화하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적절한 의료 효과가 있다고 체스트(Chest) 지(誌) 를 통해 설명했다.
레너드박사는 치킨 수프를 요리해 온 부인 바버러 여사의 요리를 이용해 염증과 상처를 비롯해 천식과 기종(氣腫) 등 폐와 관련된 질병의 연관 관계를 연구했다.
바버러 여사는 연구를 위해 양파와 감자, 방풍나무 뿌리, 어린 순 무 잎, 당근,셀러리 줄기, 파슬리 등을 곁들인 이른바 `할머니의 치킨 수프´ 한 솥을 만들었다.
연구용 치킨 수프에는 소금을 넣지 않았으며 가루반죽 푸딩의 일종인 무교병을 첨가했다. 연구팀은 수프와는 별도로 각종 재료를 개별적으로 분리해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치킨 수프는 호중구(好中球) , 즉 박테리아와 세포 부스러기를 잡아먹는 백혈구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 백혈구는 감기등 호흡기 질환시 그 숫자가 증가한다.
호중구 활동은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에 따른 기침과 코막힘의 원인이 되는 점액을 분해하는데 자극을 준다.
연구팀은 닭 만을 끓인 즙은 물론 각종 음식재료 복합성분도 질병 억제력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치킨 수프에 포함된 비타민 등의 성분이 생물학적 활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효과에 대해 앞서 일부 연구가들은 치킨 수프에서 나오는 증기 또는 지방 살이 염증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추정한 적이 있는데, 레너드 박사는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워싱턴 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