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강홍수 사망자 235명, 질병 확산

중앙일보

입력

사상 최악의 홍수를 기록하고있는 메콩강 유역의 홍수로 인한 동남아의 사망자수가 235명을 넘어섰다.

국제적십자사는 22일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을 포함하는 메콩강 유역의 홍수는 사망자가 무려 235명을 넘어섰고 말라리아를 비롯한 각종 전염병의 확산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고 보고했다.

각국의 사망자수는 캄보디아가 136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이 61명, 태국이 30명, 라오스 9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캄보디아에 파견된 국제적십자사 간부는 현재 이 지역에는 모두 450만명의 주민들이 집을 잃고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히고 당장 233만달러의 긴급자금을 국제기구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의 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말하고 범국제적인 지원이 계속되지 않는 한 사망자는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메콩강의 수위는 캄보디아 상류지역에서는 서서히 줄어들고 있으나 베트남 남부지역에서는 아직도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적어도 10월초까지는 베트남 남부지역의 수위가 올라갈 것으로 보여 이 지역의 인명과 농작물 및 재산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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