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지원 “이용수 할머니 논리정연…기억력 매도 안 통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지난 1차 회견 때 발언한 내용을 정리한 문건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지난 1차 회견 때 발언한 내용을 정리한 문건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78) 민생당 의원은 2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의 2차 기자회견을 두고 “논리정연하게 말씀해 놀랐다”며 “기억력 등 이상한 매도는 통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용수 할머님의 기자회견 내용을 생중계로 시청했다”며 “원고도 보지 않고 어떻게 저렇게 논리정연하게 정리해 말씀하실까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에서 수사로 밝혀 처벌받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신다”며 “위안부와 정신대의 구분, 여성과 위안부 문제, 한일 학생들 교류와 교육을 통해 미래로 나아갈 것, 반드시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시는 모습에 숙연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박지원 민생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 박지원 민생당 의원 페이스북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45분여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에 입장을 밝혔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첫 회견 때는 생각하지도 못한 것들이 너무도 많이 나왔다”며 “(관련 의혹을 푸는 일은) 검찰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의연의 전신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이용했다며 “위안부 할머니를 팔아먹었다. 내가 왜 팔려야 하나”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 할머니는 이어 “하늘에 가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 (정의연 등을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고 왔다고 용서를 빌 것”이라며 윤 당선인 등을 겨냥해 “검찰에서 꼭 죄를 물어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연 측은 이 할머니가 수요시위를 주관해 온 정의연의 후원금 사용이 불투명하다며 더는 수요시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폭로하자 “연세가 들어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키웠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