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4명중 3명, 의약분업후 의료비 부담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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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이후 본인부담금이 높아졌다는 환자가 무려 75%에 달한 반면에 낮아졌다는 4.6%에 불과, 의약분업이후 의료비 부담 증가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원외처방전을 발급받은 환자 절반이 병원 근처의 문전약국에서 조제를 받고 있으며 처방전 발급과 조제대기시간이 종전보다 길어진 것을 불편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주부클럽 전주.전북지회에 따르면 원외처방전을 발급받은 환자 64명을 상대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자들은 의약분업 실시이후의 본인부담금에 대해 `약간 높아졌다(62.5%) ´, `거의 동일하다(20.3%) ´, `많이 높아졌다(12.5%) ´, `약간낮아졌다(4.6%) ´ 순으로 응답, 부담이 많아졌다는 환자가 무려 75%나 됐다.

또 환자들의 50%가 자신이 진료를 받은 의료기관 주변의 문전약국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32.8%는 `집 또는 직장 근처의 약국을 이용한다´가 32.8%, `예전부터 이용해오던 단골약국이 12.5%´, `의사가 권유한 약국이 1.5%´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처방전대로 조제를 받기 위해 들렀던 약국의 수는 1곳이 89%로 가장 많았고 2곳(6.4%) , 3곳(5%) 순으로 조사됐으며 환자들의 조제 대기시간은 30분이내(50%) , 60분이내(20.3%) , 10분이내(15.6%) , 20분이내(1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들은 의약분업 실시 이후 불편해진 점으로 `처방전 발급과 조제 대기시간이 길어졌다(48.4%) ´, `약국까지 이동거리가 길어졌다(23.4%) ´, `약품이 제대로 구비돼 있지않다(14%) ´ 등을 꼽았다.

김보금 사무처장은 "병원과 약국에서 처방전 발급시간과 조제 대기시간을 줄여 환자들의 불편을 없애려는 노력이 의약분업 조기정착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전주=연합뉴스) 조계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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