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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송환 자평한 靑 “103개국 3만174명 귀국 지원”

중앙일보

입력

청와대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정부 지원으로 한국에 입국한 재외국민이 3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 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고립돼 있던 한국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들이 2월 12일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전세기에서 내리는 모습. 김성룡 기자

청와대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정부 지원으로 한국에 입국한 재외국민이 3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 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고립돼 있던 한국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들이 2월 12일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전세기에서 내리는 모습. 김성룡 기자

청와대는 2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에 돌아온 재외국민 수가 3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금요일인 22일 기준, 103개 국가에서 재외국민 3만174명의 귀국 지원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103개국은 지역별로 아프리카가 29개국으로 가장 많고,  중남미 20개국, 유럽 17개국, 중동 14개국,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 아세안 8개국, 북미 및 동북아에서 각 2개국 등이었다.

윤 부대변인은 “군용기를 포함해 정부가 직접 전세기를 투입하거나 민간 항공기 증편을 위한 교섭 등 다양한 방식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군용기를 포함해 정부가 직접 전세기를 빌린 것은 중국과 일본, 이란, 페루, 에티오피아 등 6차례로 이를 통해 1707명이 귀국했다. 전세기 투입 외 임시 민간항공 운항(20개국 1만5802명), 현지 공관 통한 항공권 확보(29개국 804명), 진단키트 및 방역물품 지원 항공을 통한 귀국 지원(9개국 2106명) 등을 통해 2만846명이 귀국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한국이 주선한 임시 항공편에 48개 국적의 외국인 773명이 탑승하는 등 국제 연대와 협력에 앞장섰다고 자평했다. 윤 부대변인은 “특히 우리 정부는 일본 국민의 자국 귀국에 적극 협력했다”며 “정부가 주도해 마련한 임시 항공편에 일본인이 탑승토록 한 사례가 많았는데, 모두 13개국 250여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반대의 경우, 즉 일본 정부가 추진한 항공편에 우리 국민이 탑승한 사례는 13개국 100명이라고 한다.

청와대는 해외에서 일하는 한국 기업인의 현지 입국을 지원한 사례도 소개했다. 22일 기준, 전 세계 12개 국가에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들 국가에도 모두 6742명의 기업인이 입국했다. 이들 국가 중에는 중국ㆍ베트남ㆍ우즈베키스탄ㆍ폴란드ㆍ헝가리ㆍ쿠웨이트 등이 포함됐다고 한다.

이 중 한ㆍ중 기업인 교류를 정상화하고자 도입한 ‘한ㆍ중 신속통로’에 대해 윤 부대변인은 “5월 1일 신속통로가 가동된 이후 22일까지 1224명이 입국하는 등 교류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에도 지난달 143개사의 340명이 입국했는데, 이들 중 82%인 127개사가 중소ㆍ중견 기업이었다고 한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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