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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면 나오는' 임영웅, 중년 여성 지갑 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우승한 가수 임영웅이 유통 광고업계 대세로 떠올랐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상인 진(眞)을 차지한 가수 임영웅. 연합뉴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상인 진(眞)을 차지한 가수 임영웅. 연합뉴스

트로트라는 장르 덕분에 중장년층 팬덤과 친근함을 끌어낸 임영웅은 식품, 패션, 화장품, 렌털 등 업종을 불문하고 광고 러브콜을 받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임영웅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기업은 매일유업, 한국야쿠르트, 웰메이드, 리즈케이, 청호나이스 등이다.

유명 스타를 주로 기용하는 자동차(쌍용차 렉스턴)에서부터 다른 젊은 연예인들이 소화하기 힘든 임플란트(덴티스)·건강식품(편강한방연구소)까지 다양한 업종의 광고를 두루 섭렵 중이다.

업체들은 임영웅의 인기 덕분에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세정 웰메이드가 지난달 28일 선보인 임영웅 CM송 '트롯웰송'의 영상 조회 수는 167만을 기록했다. 영상에서 임영웅이 입고 나온 '스트라이프 린넨 셔츠'는 영상 노출 후 3주일간 판매량이 노출 전보다 51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임영웅이 '소비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장년층 팬덤을 거느렸다는 점이 매출 증대의 비결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40~60대 중장년 여성이 주 소비층인 렌털업계는 임영웅을 눈여겨보고 있다.

최근 임영웅과 정수기·공기청정기 광고 촬영을 한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생활가전업계의 주요 선택 층인 중장년 여성에게 임영웅이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모델 선정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겸손한 이미지와 팬들에 대한 배려도 인기 원인이다.

임영웅은 처음 모델로 나섰던 쌍용차 렉스턴 광고수익 전액을 기부했고, 미스터트롯 우승 부상으로 받은 신발 200켤레 상품권을 출연자들과 나눴다.

현재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에는 8만8000명이 가입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영웅은 광고계 블루오션인 중장년층 여성을 겨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모델"이라면서 "겸손한 태도가 좋은 회사 이미지도 구축한다"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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