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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난주 코로나 실직 244만명···9주간 3800만명 일 잃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뉴욕시 푸드뱅크의 음식 기부가 담긴 케어 패키지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뉴욕시 푸드뱅크의 음식 기부가 담긴 케어 패키지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주(5월 10~16일) 미국에서 244만 명의 근로자가 실업수당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미국인은 최근 9주 동안 3860만명에 이르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244만건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접수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주 298만건과 비교하면 줄었지만 여전히 큰 규모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증가세는 3월 셋째 주 330만 건을 기록하며 본격화했다. 이후 3월 마지막주 686만7000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7주 연속 감소세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3월 초 주당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 건 내외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전례없는 수준의 기록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미국의 5월 실업률이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4월 실업률 14.7%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니콜라스 블룸 스탠포드대학 경제학 교수는 NYT에 “코로나19 사태로 해고된 실직자의 42%는 영구적으로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자들의 실직 사태가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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