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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교산에서 강남역까지 30분이면 간다…3기신도시 광역교통대책 확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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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지정된 하남 교산동 일대의 모습. 서울 송파까지 20분만에 이동할 수 있게 도시철도가 깔린다.  [연합뉴스]

3기 신도시 지정된 하남 교산동 일대의 모습. 서울 송파까지 20분만에 이동할 수 있게 도시철도가 깔린다. [연합뉴스]

경기도 하남시 교산 3기 신도시에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가 건설된다. 강남역까지 30분 만에 이동하는 것이 목표다. 과천지구의 경우 GTX-C노선인 정부과천청사역과 위례~과천 선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30만가구 공급대책에 따라 추진 중인 3기 신도시의 첫 교통대책이다. 국토교통부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신도시 5곳 가운데 하남 교산 지구(3만2000가구) 그리고 미니 신도시급인 과천지구(7000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국토부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첫 확정 #하남교산, 과천에서 강남까지 20~30분대 이동 #하남교산에 도시철도 신설해 송파까지 잇고 #과천에는 GTX-C노선과 위례~과천선 연결

서울 송파~하남 교산 잇는 도시철도 구축 

하남 교산지구의 경우 대중교통과 도로망을 확충하는 데 사업비 총 2조원을 쏟는다.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가 핵심이다. 하남 시청역에서 서울 송파구를 잇는 연장 12㎞ 길이의 도시철도다. 사업비는 1조5401억원이다. 2023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철도가 완공되면 기존 잠실 방면 통행시간이 50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되고, 강남역까지는 65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될 것이라는 것이 국토부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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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지하철 3호선 오금역과 하남 교산 신도시의 도시철도가 연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송파구 중심부로 더 들어와 가능성이 높다. 김승범 국토부 공공택지기획과장은 “오금역이 서울 외곽에 있어 사무실이 많은 도심과 바로 연결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고, 하남에서 주로 송파ㆍ잠실로 출퇴근하는 패턴이 있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다음 주께 서울시와 하남시 및 전문가들로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연결 지점은 다음달께 확정해 발표할 전망이다.

천호~하남 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지구 내 환승 거점까지 도입한다. 동남로 연결도로에 버스전용 차로를 새로 설치하고 지하철 9호선 서울 중앙보훈병원역에도 환승시설을 마련해 대중교통을 촘촘히 잇는다. 지구 북측의 하남 드림 휴게소에는 고속ㆍ광역버스와 시내버스 간 환승이 가능한 종합 환승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도로교통도 개선된다. 국도 43호선을 확장하고 황산~초이간 도로와 감일~고골 간 도로를 신설해 지역 간 연계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서울~양평 고속도로도 부분 확장해 잠실 쪽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과천지구는 GTX-C와 위례~과천선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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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지구의 경우 위례~과천선 연장 등 10개 사업에 7400억원을 투입한다. GTX-C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위례~과천 선을 잇는 신규 구간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4000억원의 예산이 드는 만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 김 과장은 “위례~과천 선이 GTX-C노선과 연결돼 서울 강남, 수도권 남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천대로·양재대로 구간의 교통혼잡을 해소하는 것도 주요 목표다. 과천대로 등 남북측 도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민자사업인 이수~과천 간 복합터널 사업에 사업비 100억원을 지원한다. 동서방향의 주도로인 양재도로 개선을 위해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청계산 지하차도~염곡 IC 도로구조개선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상습 정체구간인 과천~우면산 간 도시 고속화 도로를 지하화하고, 상아벌 지하차도를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한다. 서울 사당역과 안양을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김 과장은 “하남 교산과 과천은 내년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승인하고 2023년께 착공할 예정”이라며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나머지 4개 신도시도 연말까지 교통대책을 순차적으로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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