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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도',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무대에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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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무녀도' [사진제공 연필로 상상하기]

애니메이션 '무녀도' [사진제공 연필로 상상하기]

김동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장편 애니메이션 ‘무녀도’가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초청됐다.
올해로 4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일본의 히로시마, 캐나다의 오타와에서 열리는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힌다. 1960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부문을 독립시켜 설립됐다.

안재훈 감독 [중앙포토]

안재훈 감독 [중앙포토]

안재훈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인 ‘무녀도’는 장편경쟁 부문 콩트르샹(Contrechamp) 섹션에 올랐다. 안 감독의 작품이 경쟁 부문에 출품된 것은 2011년 ‘소중한 날의 꿈’(장편경쟁 부문)에 이어 두 번째다.
작품의 원작인 『무녀도』는 소설가 김동리가 1936년 발표한 소설이다. 전통 무속신앙을 믿는 무당 모화와 기독교에 귀의한 아들 욱이의 대립과 파국적 결말을 통해 전통과 근대의 갈등이라는 서사를 담아냈다.

안재훈·한혜진 감독의 애니메이션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중 ‘메밀꽃 필 무렵’ [중앙포토]

안재훈·한혜진 감독의 애니메이션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중 ‘메밀꽃 필 무렵’ [중앙포토]

‘무녀도’는 안재훈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1998년 영화 ‘히치콕의 어떤하루’로 데뷔한 안 감독은 그동안 ‘메밀꽃 필 무렵(2012)’, ‘봄, 봄(2014), ’운수 좋은 날(2014)‘ 등 근현대 한국 단편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킨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모두 안 감독이 소속된 스튜디오 '연필로명상하기'에서 낸 작품들이다. 3D 등 특수효과가 강조되는 최근 흐름과 달리 아날로그적 감수성이 녹아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안 감독은 다음 달 25일 프랑스 파리의 문화영상센터 ’포럼 데 이마주‘에서 열리는 마스터 클래스에도 초청됐다. ‘무녀도’의 목소리 출연에는 뮤지컬 배우 소냐, 김다현 등이 참여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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