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무녀도' [사진제공 연필로 상상하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5/19/c34b3e52-3e4d-4475-a8bb-1ff6a5943306.jpg)
애니메이션 '무녀도' [사진제공 연필로 상상하기]
김동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장편 애니메이션 ‘무녀도’가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초청됐다.
올해로 4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일본의 히로시마, 캐나다의 오타와에서 열리는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힌다. 1960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부문을 독립시켜 설립됐다.
![안재훈 감독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5/19/457c0357-01d2-4156-bf28-563916581266.jpg)
안재훈 감독 [중앙포토]
안재훈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인 ‘무녀도’는 장편경쟁 부문 콩트르샹(Contrechamp) 섹션에 올랐다. 안 감독의 작품이 경쟁 부문에 출품된 것은 2011년 ‘소중한 날의 꿈’(장편경쟁 부문)에 이어 두 번째다.
작품의 원작인 『무녀도』는 소설가 김동리가 1936년 발표한 소설이다. 전통 무속신앙을 믿는 무당 모화와 기독교에 귀의한 아들 욱이의 대립과 파국적 결말을 통해 전통과 근대의 갈등이라는 서사를 담아냈다.
![안재훈·한혜진 감독의 애니메이션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중 ‘메밀꽃 필 무렵’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5/19/c9ba5b4b-db60-47b3-91ff-fba8616aa663.jpg)
안재훈·한혜진 감독의 애니메이션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중 ‘메밀꽃 필 무렵’ [중앙포토]
‘무녀도’는 안재훈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1998년 영화 ‘히치콕의 어떤하루’로 데뷔한 안 감독은 그동안 ‘메밀꽃 필 무렵(2012)’, ‘봄, 봄(2014), ’운수 좋은 날(2014)‘ 등 근현대 한국 단편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킨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모두 안 감독이 소속된 스튜디오 '연필로명상하기'에서 낸 작품들이다. 3D 등 특수효과가 강조되는 최근 흐름과 달리 아날로그적 감수성이 녹아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안 감독은 다음 달 25일 프랑스 파리의 문화영상센터 ’포럼 데 이마주‘에서 열리는 마스터 클래스에도 초청됐다. ‘무녀도’의 목소리 출연에는 뮤지컬 배우 소냐, 김다현 등이 참여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