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먹어야 성인병 예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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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민족은 신석기 시대부터 벼농사를 통하여 쌀을 주식으로 섭취해왔다. 우리의 식탁에 매일 올려져도 물리지 않는 식품으로 김치와 함께 쌀을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쌀은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우리 민족이 육식을 자주 하지 않고서도 건강을 유지 할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곡식에 비해 쌀의 아미노산 구성이 좋기 때문이다. 단백질의 질을 평가하는 단백가를 비교해 볼때 밀가루는 41, 옥수수는 63인데 비해 백미는 77로 밀가루의 약 2배가 되는 단백가를 가진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80년대 이후 식품 소비형태에 많은 변화로 쌀 소비량은 점점 감소하였다. 92년 1인당 연간 112.9kg이었던 쌀 소비량은 2000년에는 1인당 소비량이 90kg 수준으로 감소될 전망이다.

우리와 같이 쌀을 주식으로 삼는 일본의 경우 동물성 식품의 과다 섭취로 쌀 소비량의 감소에 따라 각종 성인병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실정을 볼때 우리나라의 쌀 소비량 감소추세 또한 건강상 어떤 영향을 끼칠지 눈여겨 보아야 한다.

쌀의 우수성은 앞에서 말한 아미노산의 구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인슐린 분비를 낮추어 비만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밝혀져 있다. 포도당, 쌀, 감자, 옥수수, 식빵을 각각 섭취한 당뇨병환자를 관찰한 결과 쌀과 옥수수가 가장 혈당상승을 낮게 하는 결과를 보여 당뇨병의 치료식이로 이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또한 쌀의 씨눈으로 만드는 미강유는 소화기관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아주고 혈액내 LDL-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농도는 낮추고 HDL-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킨다는 많은 학자들의 보고가 있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다이어트에 쌀밥이 마치 비만의 주범인양 오인하고 있는 것은 어떤 부식과도 그 맛이 잘 어울리는 쌀밥의 특질로 인해 자칫 과잉섭취하기 쉽기 때문이므로 적절한 섭취가 필요하다.

조인스닷컴 헬스케어 사이버리포터 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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