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중국·러시아와 접경한 라선특별시를 봉쇄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RFA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최대 대외무역기지인 라선시가 이달초 봉쇄됐다며, 당국은 라선 주민 2만 명에게 도시가 왜 갑자기 봉쇄됐는지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지 주민을 인용해 라선 거주자일 경우에는 도시에 드나드는 것이 허용되지만, 이 경우에도 당국이 보안 검사를 진행하면서 평소보다 라선 진입 시간이 1시간 30분 이상 더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RFA는 봉쇄 조치가 코로나19 확산 우려, 또는 주요 고위관계자(VIP)의 방문 때문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 라선과 접경한 중국에서는 헤이룽장성 등지에서 코로나 19가 재발되는 상황이며 러시아는 코로나가 폭발적 확산세를 보이며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한 소식통은 RFA에 “1호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주민들의 말이 있다”고 전했다. 잠적설이 다시 도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민생현장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말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