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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 보이네' 인스타그램 하다 본 그 맛집, 바로 주문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앞으로 식당 홍보를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가게 사장님들은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손님으로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인스타그램은 14일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음식 주문하기'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스타그램이 소개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레스토랑의 인스타그램 계정(@wickedwife.seoul)에 들어가 주문하기 버튼을 눌렀더니 이 식당에서 배달·판매하는 각종 와인·밀키트 세트가 화면에 나왔다.

인스타그램이 배달의민족·요기요와 손잡았다. 14일부터 인스타그램 내에서 '음식 주문하기' 버튼을 누르면 해당 가게에서 파는 음식을 바로 주문해서 받아볼 수 있다. 사진은 와인바 '위키드와이프'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나와있는 음식 주문하기 버튼.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이 배달의민족·요기요와 손잡았다. 14일부터 인스타그램 내에서 '음식 주문하기' 버튼을 누르면 해당 가게에서 파는 음식을 바로 주문해서 받아볼 수 있다. 사진은 와인바 '위키드와이프'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나와있는 음식 주문하기 버튼. [인스타그램]

최근 글로벌 소셜미디어들이 앞다퉈 커머스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인맥 형성이나 교류보다도 쇼핑 관련 검색이나 물건·음식 사진을 올리는 경우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도 한몫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쇼핑이 전보다 훨씬 더 활성화됐다.

월 이용자(MAU)가 10억명이 넘는 인스타그램은 특히 커머스에 특화됐다. 애당초 인스타그램은 텍스트보다는 사진, 영상을 올리는 앱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에게 제품·서비스를 직관적으로 홍보하기 좋은 편. 지난해 인스타그램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인스타그램 이용자 중 92%는 '인스타그램에서 제품·서비스를 본 뒤 해당 브랜드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직접 구매했다'고 응답했다. 인스타그램은 2018년에도 사진 속 제품의 가격 정보를 태그하고, 구매할 수 있는 페이지로 연결하는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기업이 아닌 개인 사업자가 소셜미디어에서 물건을 파는 '세포마켓'도 인스타그램으로 보편화했다.

이날 인스타그램에 새로 추가된 기능 중에는 '기프트 카드' 기능도 있다. 해당 가게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클릭 한 번으로 기프트 카드를 살 수 있다. 페이스북도 유사한 기프트 카드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측은 "이번에 새로 추가한 기능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커머스 강화하는 IT 서비스.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커머스 강화하는 IT 서비스.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인스타그램은 '음식 주문하기' 기능을 위해 배달의민족·요기요와 손잡았다. 다른 서비스 지역 국가에선 우버 이츠 점유율이 높은데, 국내에선 배민·요기요 이용 비율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기프트카드' 기능을 위해선 국내 모바일 상품권 플랫폼 '플랫포스'와 고객 관리를 돕는 '페이노트' 등과 손잡았다.

온라인 쇼핑에 좀 더 적극적인 MZ세대(1980년~200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Z세대)는 이들 소셜미디어의 메인 타깃이다. 대표적인 짧은 영상 플랫폼인 틱톡도 지난해부터 여러가지 쇼핑 기능을 실험하고 있다. 예를 들어 틱톡에서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의 영상을 클릭하면, 해당 인플루언서가 입고 있던 옷을 살 수 있는 구매 페이지로 연결되는 식이다. 이용자로서는 별도의 쇼핑 앱을 열지 않고도 틱톡 내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소셜미디어 기반 쇼핑에서는 팔로워가 많은 일반인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유명 연예인 못지않게 세다.

세계 최대 포털 구글도 코로나19를 계기로 쇼핑 기능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구글의 쇼핑 탭에서 소상공인들이 별도의 비용을 내지 않고도 상품을 노출할 수 있게 개편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포털 구글도 코로나19를 계기로 쇼핑 기능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구글의 쇼핑 탭에서 소상공인들이 별도의 비용을 내지 않고도 상품을 노출할 수 있게 개편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포털 구글도 코로나19를 계기로 쇼핑 기능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구글의 쇼핑 탭에서 소상공인들이 별도의 비용을 내지 않고도 상품을 노출할 수 있게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광고 상품만 검색 결과에 노출됐다.

그러나 '구글 쇼핑'은 아직 한국에선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다. '에어팟 케이스'라는 키워드를 치면 동남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에서 판매되는 해외직구 상품과 광고주 상품만 나온다. 쿠팡을 비롯해 국내 각종 쇼핑몰 제품을 보여주는 네이버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구글 측은 "지난달 미국을 시작으로 수개월에 걸쳐 국가별 쇼핑 서비스를 개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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