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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코로나가 바꾼 세계 정치의 현장, 화상회의부터 칸막이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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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은 세계 정치의 현장도 바꾸어 놓았다. 나라에 전염병이 창궐하면 국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에서 대책을 논의해야 하지만, 많은 의원이 밀집하는 의사당 자체가 바이러스 전파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세계의 정치 현장은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궁리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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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아르헨티나 의회 본회의장 풍경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긴급 조치를 발령한 뒤 처음으로 열린 전체회의인데, 직접 참석한 의원은 몇 명 되지 않는다. 대신 대부분의 의원은 온라인으로 연결된 화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페라극장 분위기의 회의장과 대형 화면이 잘 어울리지는 않는다. 코로나 시대의 의사당 풍경이라 할만하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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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 모습이다. 빛나는 전통을 자랑하는 의사당이지만 매우 비좁아 의원들이 어깨를 붙이고 앉아야 하는 곳이다. 녹색 좌석의 빨간색 번호 하나마다 한 사람씩 앉는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앉을 수 없다. 13일(현지시각) 제이미 월스 의원이 화상으로 총리에게 정책 질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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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의사당 좌석에 "비워두세요(Bitte, Frei Lassen)!"라는 안내문이 놓여 있다. 참석자와 참석자 사이의 의자 세 개가 비어 있다. 전체 의원의 4분의 1만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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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포츠담의 브란덴부르크주 의사당은 의석마다 유리 칸막이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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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운데)가 13일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하는 의회 특별위원회에 참석했다. 소수의 인원이 넓은 회의장에 띄엄띄엄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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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의 반원형 EU 의사당 내부 모습. 참석자가 거의 없다. 전원회의 일정은 하루로 축소되고 둘째 날의 투표 일정은 온라인으로 중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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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치의 중심 미국 백악관의 13일 내각회의실 풍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와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왼쪽)를 만났다. 백악관 직원들은 현재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시를 이행하고 있지만, 이날 참석자들은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다만 이전과 달리 이곳에서도 '거리 두기'는 실시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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