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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2차 감염자와 같은 노래방 이용한 10대 확진

중앙일보

입력

서울 용산구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용산구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 다녀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노래방에 있었던 1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지자체는 현재 3차 감염 여부에 답변하기 어려우며 추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악 46번-도봉 10번-도봉 12번 #“3차 감염 여부 추가 확인중” #서울 영등포구에서도 추가 확진

서울 도봉구가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12번 환자는 지난 7일 오후 9시 36분~오후 10시 54분 창1동 가왕노래연습장에 방문했다. 이곳은 도봉구 10번 환자가 같은 날 오후 9시 37분~오후 10시 10분 머무른 곳이다. 10번·12번 환자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10번 환자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관악구 4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됐다.

도봉구 12번 환자는 8일 낮 12시 55분~오후 6시 12분, 10일 낮 12시 59분~오후 1시 19분 창 1동 독서실 하버드킹에 갔으며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9일에는 오후 4시 49분~오후 7시 27분 쌍문3동 아이비스 PC방, 오후 7시 38분~오후 8시 18분 창1동 홍대 돈부리, 오후 8시 21분~오후 9시 15분 창1동 설빙 쌍문점에 방문했으며 세 곳에서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10일 증상 발현으로 11일 검사를 받아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노래방·독서실·PC방·식당 들러

부산 클럽 등 유흥시설 71곳 집합금지 행정명령부산 부산진구 공무원들이 12일 오전 서면 일대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서를 부착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 클럽 등 유흥시설 71곳 집합금지 행정명령부산 부산진구 공무원들이 12일 오전 서면 일대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서를 부착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12번 환자는 10대 재수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와 형의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으며 자가격리 중이다. PC방에 함께 간 친구 5명 역시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봉구는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 환자가 다녀간 노래방·독서실·PC방·식당·카페 등은 방역 후 1~2일 일시 폐쇄 조치했다. 도봉구 관계자는 “12번 환자가 10번 환자와 비슷한 시간대 같은 노래방에 있었지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세부 동선이 겹치지 않아 직접 접촉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도봉구는 12번 환자의 감염 원인에 관해 추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역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노원구 26번 환자는 지난 4~5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으며 지난 11일 확진 받은 도봉구 11번 환자와 지난 8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봉구 11번 환자도 이태원 클럽 방문 이력이 있다.

노원구 확진자도 노래방 방문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학교들의 등교 재연기가 발표된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고등학교 3학년 교실 복도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학교들의 등교 재연기가 발표된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고등학교 3학년 교실 복도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원구 26번 환자는 9일 오후 4시 13분~오후 6시 23분 중계동 딩동댕 노래방에 갔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확진자와 노래방 업주는 마스크를 하지 않았고 26번 환자의 일행 한 명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47분~오후 10시 53분에는 중계동 이모네 전집에 머물렀으며 일행 2명과 주인 2명 모두 마스크를 하지 않았다. 노원구는 26번 환자의 부모와 식당에 함께 간 일행 2명, 음식점 업주 2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도 12일 오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접촉자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감염 정도에 관해 “이태원 클럽 관련 3차 감염은 현재까지 발견 못 했지만 추적조사 중인 범위 등을 볼 때 3차 감염이 나타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며 “여러 가지 다른 전파의 연결고리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어 지역사회의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6일에서 일주일이 되는 시점인 13일, 최장 잠복기인 오는 20일까지 추적 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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