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곪는 의약갈등…약사회등 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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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법 개정협상에 반발해 약사회 회원들이 농성을 시작하고, 의료계는 검찰의 의협회관 압수수색에 항의해 집행부 총사퇴를 결의하는 등 의약분업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 여약사회 회원 40여명과 일부 지회 회원들은 13일 새벽 서울 서초동 약사회관 회장실에서 "약사법 개정 협의에서 약사회가 임의조제와 대체조제를 못하는 쪽으로 양보하면서 받아낸 것은 없다" 며 약사회 집행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중소병원이 개설한 듯한 문전약국으로 처방전이 몰리고 있고▶거의 사용하지도 않았던 약을 의사가 처방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도 이날 새벽 중앙위원회를 열어 약사법 개정협상에서 철수할 것을 결의했다. 의협은 또 오전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상임이사진의 총사퇴를 결의했다.

의협은 "회장 구속, 시.도 의사회장 소환, 의쟁투 간부들의 지명수배, 의협회관 압수수색 등 일련의 의료계 탄압조치와 약사법 개정에 미온적인 태도를 묵과할 수 없어 사퇴를 결의한다" 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협 한광수(韓光秀) 수석부회장.지제근 의학회장 등 의협 간부 4명은 이날 오후 검찰을 항의방문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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