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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WHO 사무총장 통화 보도는 사실 아냐"

중앙일보

입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경고를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는 독일 언론의 보도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 獨 슈피겔 보도 반박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지도자는 1월 21일에 WHO 사무총장과 통화한 적이 없다"면서 "WHO도 관련 내용에 대해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관련 매체가 직업윤리를 충실히 지켜 허위 정보를 퍼뜨리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WHO도 지난 10일 해당 보도를 반박하는 성명을 트위터에 내놓았다. WHO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1월 21일 당일 시 주석과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전화 통화 자체를 하지 않았다”며 “부정확한 보도는 코로나 19 대유행을 종식하려는 전 세계의 노력에 방해가 된다”고 언급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진핑 주석이 1월 21일 WHO 사무총장과 통화한 적이 없다"면서 독일 슈피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연합뉴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진핑 주석이 1월 21일 WHO 사무총장과 통화한 적이 없다"면서 독일 슈피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연합뉴스]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시 주석이 지난 1월 21일 테드로스아드하놈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WHO는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주석과 WHO 사무총장이 1월 21일 전화통화를 한 일이 없다"고 독일 슈피겔 보도를 부인했다.

WHO는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주석과 WHO 사무총장이 1월 21일 전화통화를 한 일이 없다"고 독일 슈피겔 보도를 부인했다.

슈피겔이 입수한 독일 해외정보기관인 연방 정보부(BND) 문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 관련 정보를 통제하고, 팬데믹과 같은 전 세계 차원의 경고를 연기해 달라”고 WHO 사무총장에게 요청했다.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건 3월 11일이었다. BND는 문건을 통해 “중국의 은폐식 정보정책으로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4~6주 낭비했다”고 비판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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