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이태원 클럽 방문자 추적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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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이 클럽 방문자 추적에 나섰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용산구청으로부터 클럽 방문자 파악과 관련해 협조 요청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출입자가 방문 기록을 남기지 않거나, 허위로 쓴 경우도 있어 출입자에 대한 신원 파악, 소재 확인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먼저 방문 시 기록한 전화번호 확인, 신용카드를 썼을 경우 카드 사용 내역부터 확인하기로 했다. 파악이 불가능할 경우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확보해 신원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통해 출입자를 파악하고 직접 탐문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최대한 이른 시간 내 출입자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소재 5개 클럽을 방문한 5517명 중 3112명이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일대 클럽 등 인근 업소를 방문한 사람 모두에게 진단검사를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검사 결과 음성인 경우에도 능동 감시를 실시 중이다.

클럽은 밀폐 공간에서 밀접 접촉하는 초고위험 시설이다. 특히 콜센터ㆍ교회ㆍ병원처럼 방문자를 100% 파악할 수 없어 코로나 19 확산의 뇌관이 될 수 있다. 출입 시 적은 연락처 정보가 정확하지 않아 연락이 어렵고 작성한 명단도 부실해 방역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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