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의약분업 6개월 연기 제의

한나라당은 19일 의료계의 전면 폐업위기 사태를 몰고온 의약분업 문제와 관련해 6개월간의 시범 실시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전면실시에 들어갈 것을 제의했다.

한나라당 목요상(睦堯相)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의료계의 집단폐업 움직임과 정부의 강경대응은 자칫 의료대란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며 "따라서 의약분업의 전면실시는 재고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목 의장은 "정부는 광역 시도중 1-2개 지역을 선정해 시범지역으로 고시, 의약분업을 부분적으로 실시하고 객관적 평가단을 구성해 보완책 마련을 위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목 의장은 "보건복지부장관은 철저한 준비와 원만한 의약분업 실시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7월1일 실시를 불과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폐업과 강경대응의 대란을 불러온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승일 최이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