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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차상위 가구 아동 5명 중 1명 차별 느껴

중앙일보

입력

2019년 서울시 아동종합실태 조사. 비수급, 수급/차상위 가구 아동의 차별 피해 경험. [자료 서울시]

2019년 서울시 아동종합실태 조사. 비수급, 수급/차상위 가구 아동의 차별 피해 경험. [자료 서울시]

서울에 사는 만 10~18세 미만 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나 차상위 가구 아동(20.3%)의 가정형편에 따른 차별 경험이 비수급 가구의 아동(8.8%)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서울시 아동종합실태 조사에서다. 서울시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해당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서울시 아동종합실태 조사 #만 10~18세 스트레스 주원인 ‘숙제’ #

만 10~18세 미만의 서울 거주 아동에게 차별 피해 경험을 묻자 성별, 연령에 따른 차별 경험이 가장 많다고 답했다. 여아가 성별, 연령, 학업 성취도, 외모에서 남아보다 차별을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수급 가구보다 수급·차상위 가구 아동의 차별 경험 비율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19년 서울시 아동종합실태 조사. 여아, 남아의 스트레스 원인 차이. [자료 서울시]

2019년 서울시 아동종합실태 조사. 여아, 남아의 스트레스 원인 차이. [자료 서울시]

같은 연령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경험 조사에서는 숙제·시험에 따른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몸무게, 얼굴 생김새 등 외모 요인에서 여아의 스트레스 경험 비율은 각각 36.8%, 27.2%로 남아(19.5%, 11.1%)보다 높았다.

안전 관련 조사에서 서울 시민은 아동이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가 날 수 있는 점’을 가장 걱정하는 부분 1위로 꼽았다. 2017년과 비교해 교통사고, 성범죄, 유해한 미디어 환경, 자연재해에 대한 걱정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여아에 대한 성범죄, 유괴 걱정이 남아보다 많았으며 남아에 대한 교통사고, 놀다 발생하는 안전사고 걱정이 여아보다 많았다.

2019년 서울시 아동종합실태 조사. 여아, 남아의 안전 관련 가장 걱정되는 부분. [자료 서울시]

2019년 서울시 아동종합실태 조사. 여아, 남아의 안전 관련 가장 걱정되는 부분. [자료 서울시]

‘아동친화도시 서울’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묻는 말에는 안전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8.2%로 2017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거주 0~18세 미만 아동 및 주양육자 684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2일~12월 27일 이뤄졌다. 서울시는 성범죄에 대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일상 속 성평등 교육,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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