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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코로나 사망자 100명 역추적…절반은 확진 일주일내 숨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의 '배의 과학관' 안에 무증상, 경증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임시 병상이 설치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의 '배의 과학관' 안에 무증상, 경증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임시 병상이 설치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100명을 역추적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날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평균 8.7일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절반은 확진 일주일 이내 숨져 #"신속한 검사와 중증화 대책 필요" #"면역 과잉반응이 중증화 초래"

일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일 현재 1만4877명(크루즈선 712명 제외), 그중 사망자는 517명으로 3.5% 정도를 차지한다. 요미우리는 도쿄와 오사카의 사망자 중 유가족의 동의로 확진일이 알려진 사례 100건에 대해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절반인 50명은 확진 판정을 받은지 일주일 이내에 사망했다. 이들 중 9명은 확진 당일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이후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도 4명 있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감염 사실을 알게 되는 단계에서 이미 증상이 악화하는 사례들이 있는 만큼, 신속한 검사와 중증화 대책이 강구된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환자의 중증화와 관련해 4일 산케이신문은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불리는 면역 과잉반응이 중증화를 초래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에 감염돼 폐렴이 발생하면 인체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하는 것을 뜻한다.

이 경우 바이러스가 다른 장기들로 침투해 여러 증상을 한꺼번에 일으키게 된다. 일본 연구진들은 이러한 과정을 제대로 규명하면 치료법 개발에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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