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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동산은 아직 불안해서…코로나19 스트레스, 호텔서 푼다

중앙일보

입력

반얀트리호텔이 제공하는 '오아시스 카바나 패키지.' 사진 반얀트리호텔

반얀트리호텔이 제공하는 '오아시스 카바나 패키지.' 사진 반얀트리호텔

집콕 지친 사람들, 황금연휴에 호텔로

징검다리 연휴와 함께 ‘가정의 달’ 5월이 시작했다. 5월을 전후로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외출을 자제하던 사람들도 대거 나들이에 나섰다.

다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대규모 인파가 북적이는 공공장소 방문은 다소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장기간 코로나19로 스트레스가 쌓였지만 북적이는 장소를 피하려는 사람들은 호텔 방문을 선호한다.

객실에서 룸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다수의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도 연휴를 즐길 수 있어서다. 또 고급 호텔이 상대적으로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진행한다는 점도 고려했다.

JW메리어트호텔은 가족이 함께 예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사진 JW메리어트호텔

JW메리어트호텔은 가족이 함께 예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사진 JW메리어트호텔

호텔서 증강현실로 미술관 방문

속칭 ‘집콕’에 지쳤지만, 가족 나들이는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호텔업계가 특색 있는 5월 패키지를 선보였다. JW메리어트서울은 호텔에서 미술관 나들이가 가능하도록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을 접목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했던 사람을 위해서다. 또 경기도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과 협업해 그림책·액자만들기재료·보드게임 등 가족이 함께 예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만들 수 있는 도구도 제공한다.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가 있는 소비자를 위한 패키지를 선보인 곳은 또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투숙객에게 영어놀이 프로그램을 선물한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음식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밀레니엄힐튼호텔도 투숙객에게 세계 명품 완구 브랜드가 제작한 색칠공부나 색연필 세트 등을 제공한다.

이달 말일까지 호텔롯데에 방문하면 테디베어를 만날 수 있다.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의 애칭(테디·Teddy)에서 비롯한 곰 캐릭터 ‘테디베어’ 유니폼을 입고 일하는 직원들을 호텔롯데 건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가 준비한 키즈 원더랜드 객실 사진 켄싱턴리조트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가 준비한 키즈 원더랜드 객실 사진 켄싱턴리조트

안대에 렌터카까지 무료 제공 

오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호텔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한 패키지도 등장했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서울 강남호텔은 체크인 후 만 24시간 동안 호텔서 머무를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통상 오후 3시에 체크인해서 오전 11시에 체크아웃하는 것과 비교하면 9시간 정도를 더 호텔에서 머무를 수 있는 셈이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패키지 상품을 3박 이상 이용하는 사람에게 프리오라 고급 수면 안대를 준다. 또 3박 스위트룸에 투숙할 경우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준중형 세단 G70 차량을 무료로 빌려줘 투숙객의 렌터카 고민을 덜어준다.

해비치호텔앤리조트는 5월 31일까지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를 제공한다. 사진 해비치호텔앤리조트

해비치호텔앤리조트는 5월 31일까지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를 제공한다. 사진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가 선보인 키즈 원더랜드 패키지는 숲속 단독형 리조트에서 가족이 오롯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품이다. 리조트 내에서 바로 금강산 화암사까지 전용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고, 양에게 먹이를 주거나 사슴을 구경할 수도 있다. 해적선·자동차 등 어린이를 위한 콘셉트로 꾸민 객실도 제공한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은 2개의 객실을 문으로 연결한 객실을 제공하는 패키지를 선보였다. 사실상 2개의 방인데 문을 열어두면 하나의 객실처럼 사용하다가, 문을 닫으면 별개의 객실처럼 휴식 취할 수 있다.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는 피부가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샴푸·비누 등 별도의 제품을 제공한다. 사진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는 피부가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샴푸·비누 등 별도의 제품을 제공한다. 사진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바이러스를 예방하면서 호텔 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곳도 있다. 예컨대 반얀트리 호텔은 개별 온수 풀을 제공하는 패키지를 선보였고, 머큐어서울앰배서더 강남쏘도베는 피부가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샴푸·비누 등 별도의 제품을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한 대형 호텔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서 고객 동선을 최소화하면서 호텔 시설을 이용하거나 쉴 수 있는 상품을 기획했다”며 “지난 3월과 비교하면 황금연휴 기간 예약률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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