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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일본서 쓴다…야후의 '페이페이'와 손잡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에서 쓰던 카카오페이로 일본 현지 점포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누적 가입자 3000만 명이 넘는다.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앞으로 일본 현지 200만곳 가게에서 간편결제를 쓸 수 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앞으로 일본 현지 200만곳 가게에서 간편결제를 쓸 수 있다. [카카오페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일본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페이' 가맹점 일부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페이페이 가맹점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촬영하면 선불 충전된 카카오페이머니에서 차감된다. 단, 국내에서와 달리 소비자에게 이용 수수료가 부과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해외 결제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고, 그해 10월부터는 중국 마카오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이페이는 2018년 10월 소프트뱅크와 야후재팬이 합작해 내놓은 간편 결제 서비스다. 일본 내 가입자 수 1위 간편결제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운영하는 ‘라인페이’다. 후발주자인 페이페이는 결제 금액의 20%를 환급해주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벌여 단기간에 일본 내 가맹점 200만곳, 가입자 2500만명을 확보했다.

이번 제휴가 이뤄진 건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지분 39% 보유)가 알리바바이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이자 간편 결제 ‘알리페이’ 운영사인 앤트파이낸셜은 지난 2017년 카카오페이에 2억 달러(약 2300억원)를 투자했고, 이후 해외 알리페이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를 쓸 수 있도록 추진해 왔다. 알리페이는 페이페이와도 협력 관계라 이번 결제 연동이 이뤄졌다.

페이페이는 지난 2018년 소프트뱅크와 야후재팬이 일본에서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사진 페이페이

페이페이는 지난 2018년 소프트뱅크와 야후재팬이 일본에서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사진 페이페이

국내 간편 결제 서비스를 외국에서 쓸 수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일본 오프라인 상점에서 간편결제가 가능한 '크로스보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일본에서 '라인페이', 엔페이' 로고가 붙어있는 상점에선 별도의 수수료 없이 네이버앱 'QR결제'를 실행하면 된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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