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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회의, 더 편하고 안전하게 하는 법 알아봤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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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로지텍 화상회의 솔루션 체험관을 찾은 한채연·임서하·박한나(왼쪽부터) 학생기자가 화상회의 기기인 리모컨·무선 헤드셋·무선 키보드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로지텍 화상회의 솔루션 체험관을 찾은 한채연·임서하·박한나(왼쪽부터) 학생기자가 화상회의 기기인 리모컨·무선 헤드셋·무선 키보드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지난 9일부터 전국 초·중·고교가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에 돌입했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온라인 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트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형 수업 총 세 가지인데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선생님과 학생이 화상으로 연결돼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해요. 출석 체크·토의·토론부터 궁금한 점이 있을 경우 학생이 바로 교사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콘텐트 활용 중심 수업은 미리 제작된 영상·학습 콘텐트를 보고 선생님에게 피드백을 받아요. 단방향이지만 양질의 콘텐트를 제공받을 수 있어 인기죠. 마지막으로는 교사가 자료와 과제를 게재하면 학생이 이를 수행한 후 올리는 형태의 과제 수행형 수업이 있습니다.

그중 교육부가 권장하는 방식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입니다.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 구글 행아웃 등을 활용해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죠.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쌍방향 수업 체제를 갖추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어요.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실시간 온라인 수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박한나·임서하·한채연 학생기자가 직접 나섰습니다. 화상회의 기술과 기기가 갖춰진 로지텍 화상회의 솔루션 체험관을 찾은 건데요. 이곳에는 1~4인의 소규모 화상회의를 위한 '모바일 룸', 10명 이하의 인원이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는 '허들 룸',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회의를 위한 '보드 룸', 강의실을 구현한 '렉처 룸' 등이 있어요. 각 공간 규모에 맞춰 최대 46인 회의실을 위한 '랠리(Rally)', 최대 15인 회의실을 위한 '그룹(Group)', 허들 룸을 위한 '밋업(MeetUp)', 소형 회의실을 위한 '커넥트(Connect)' 등의 화상회의 장비도 구축돼 있죠.

최대 46명이 참여할 수 있는 대형 회의실. 화상회의 환경 자동화 최적화 기술인 Right Sense가 포함된 랠리 시스템이 적용됐다.

최대 46명이 참여할 수 있는 대형 회의실. 화상회의 환경 자동화 최적화 기술인 Right Sense가 포함된 랠리 시스템이 적용됐다.

학생기자단은 가장 먼저 랠리가 설치된 대형 회의실로 향했어요. 두 개의 커다란 모니터와 카메라, 마이크 등이 세 사람을 반겼죠. “버튼을 눌러보세요” 노병윤 로지텍코리아 차장이 내민 리모컨 버튼을 누르자 왼쪽 모니터가 켜지고 박한나·임서하·한채연 학생기자의 얼굴이 떴죠. “리모컨을 조작하면 카메라를 움직일 수 있어요. 줌 인-아웃 하거나 앵글을 조절하는 거죠. 휴대전화보다 쉬워요.”

랠리 시스템은 10~4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대형 회의실과 보드 룸에 최적화된 화상회의 시스템이에요. 화상회의 환경 자동화 최적화 기술인 ‘Right Sense’를 적용한 점이 특징인데요. Right Sight(시야)·Light(조명)·Sound(소리)라는 세 기능을 넣어 최상의 시야·조명·소리를 제공합니다. Right Sight는 참석자들을 감지해 최적의 구도로 보여주는데요. 얼굴을 인식해 모두가 한 화면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자동 조정하는 식이죠. Right Light는 최적의 조명·색상을 제공해요. 어두운 곳에서는 밝게, 지나치게 밝은 곳에서는 어둡게 화면이 보정됩니다. Right Sound는 참석자 음성 크기 자동 조절과 잡음·울림 제거 기능을 장착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미니 화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미니 화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아빠가 요즘 재택근무를 하시는데요. 화상회의 중 수다 소리 같은 잡음이 많이 들려 회의가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셨어요. Right Sound 기능을 사용하면 이런 소리도 완벽히 없앨 수 있나요?” 서하 학생기자가 질문했어요. “Right Sound 기능은 사람 음역을 기준으로 이외 음역을 줄여주는 기능이에요. 문을 쾅 닫는 소리, 의자를 끄는 소리 등은 어느 정도 없앨 수 있죠. 하지만 화상회의 참여자 옆에서 누군가가 말하고 있다면 해당 소리 역시 인간의 음역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모두 제거하기는 어렵습니다. 보다 깨끗한 음질을 위해서는 화상회의 전용 마이크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에요."

설명을 들은 세 학생기자는 허들 룸으로 이동했어요. 허들 룸은 10명 이하의 소규모 인원이 효율적으로 회의할 수 있도록 모니터 하나에 자리마다 마이크가 놓여있었죠. 각자 자리를 잡고 앉자 모니터에 텅 빈 회의실 영상이 띄워졌어요. “아까 우리가 머물렀던 대형 회의실이에요. 허들 룸과 이어져 있어 서로의 얼굴을 보며 회의할 수 있죠.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같은 원리인데요. 허들 룸이 여러분의 방, 대형 회의실이 선생님의 수업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쉽죠.”

허들 룸으로 이동한 한채연 학생기자. 자동 안면 인식 기능이 적용된 Right Sight 기술로 손쉽게 화상회의 모니터를 통해 임서하·박한나 학생기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허들 룸으로 이동한 한채연 학생기자. 자동 안면 인식 기능이 적용된 Right Sight 기술로 손쉽게 화상회의 모니터를 통해 임서하·박한나 학생기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수업과 화상회의는 멀리 떨어진 사람들이 인터넷·플랫폼을 기반으로 카메라를 이용해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여기서 플랫폼은 소프트웨어를 의미하는데요. 원격회의 프로그램인 줌, MS 팀즈, 구글 행아웃 등이죠. 카메라·마이크·노트북 등 기기는 하드웨어고요. 얼핏 간단해 보입니다. 인터넷과 플랫폼, 노트북만 있으면 되니까요. 하지만 간혹 연결이 끊기고 접속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4월 16일 온라인 개학을 치른 세 학생기자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한나 학생기자가 “이렇게 간단한데 왜 온라인 수업 체계 구축이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걸까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라고 질문했어요. “과거에는 컴퓨터 성능도 많이 떨어지고 비싼 장비를 사용해야 했지만, 지금은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화상회의 기술을 이용할 수 있죠. 하지만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서 모두가 동일한 환경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친구들이 사용하는 기기도, 사는 지역별로 인터넷 속도도 모두 다르죠. 화상 수업을 위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구축되지 않은 학교도 있고요. 온라인 수업에 익숙하지 않은 선생님·학생도 많아요. 모든 게 갖춰졌을 때 원활한 온라인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겠죠.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요.”

임서하 학생기자가 온라인 수업과 유사한 환경으로 꾸며진 1인 오피스 룸에서 박한나·한채연 기자와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임서하 학생기자가 온라인 수업과 유사한 환경으로 꾸며진 1인 오피스 룸에서 박한나·한채연 기자와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보안 문제도 제기됐는데요. 최근 한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공개 화상회의 중 한 참가자가 음란물을 틀어 파문이 일었죠. 서비스 이용 도중 혐오 발언이 뜨거나 화상회의와 관련 없는 제삼자가 접속하는 등 문제로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제기됐고요. 온라인 수업하는 소중 친구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화상회의 기능 이용 시 회의실을 비공개로 설정하거나 비밀번호를 걸어야 합니다. 전원 참여했다면 즉시 회의방을 잠가야 공격을 예방할 수 있고요. 비밀번호 같은 회의 접근 코드(Access Code)는 다시 쓰지 않아야 하죠.

모바일 룸에서 1~4인의 소규모 화상회의를 체험하는 소중 학생기자단.

모바일 룸에서 1~4인의 소규모 화상회의를 체험하는 소중 학생기자단.

마지막으로 모바일 룸을 둘러봤어요. “3~4명이 모여 수업을 듣거나 회의하기에 안성맞춤이에요.” 세 학생기자가 각자 다른 방에 들어가 서로의 얼굴을 보며 ‘미니 화상회의’를 진행하기도 했죠. 그때 채연 학생기자가 걱정을 내비쳤어요. “온라인 수업이 편리하다는 건 알겠는데요. 너무 오래 전자기기에 노출되는 문제점도 있지 않을까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온라인 수업을 듣고, 저녁에 학원까지 온라인 수업으로 출석해야 하거든요.”

“인터넷과 기술의 발달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건 맞아요. 온라인 수업·회의 외에도 화상 면접·원격 콘서트·온라인 예배 등 다양한 분야의 접목을 통해 간접 체험도 늘어날 수 있죠. 전자제품을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건강에 해로운 것 또한 사실이고요. 다만 입체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전국 각지에 있는 사람들이 서울에 모여 회의를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기차·버스·지하철 등을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고 대기오염이 생길 거예요. 지구와 환경, 더 나아가서는 우리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죠. 화상회의를 통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대형 회의실과 연결된 모바일 룸에서 직접 리모컨을 조작, 카메라 각도 등을 조절하고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대형 회의실과 연결된 모바일 룸에서 직접 리모컨을 조작, 카메라 각도 등을 조절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화상회의의 전망은 앞으로도 밝은데요. 올해 초 ‘언택트(untact·기술의 발전을 통해 사람 간의 접촉이 줄어드는 현상)’가 급부상하며 많은 사람이 화상회의의 장점을 알게 됐죠. 현재 전 세계에서 약 900만 명이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하는데, 앞으로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 2억 명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있어요. “저도 재택근무 중인데요. 얼굴을 마주하고 일하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화상회의만으로도 협업하는 데 거의 문제가 없어요. 시간·비용을 절약하면서 빨리 의견을 나누고 흩어질 수 있다는 장점도 추가되고요. 현실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기술이죠. 무엇보다 관련 기술을 이용하는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해요. 우리는 기계를 조종하는 사람이지, 기계에 조종당하는 존재가 아니란 걸 염두에 둬야 해요. 스스로 사용량을 조율할 필요도 있겠고요.”

글=박소윤 기자 park.soyoon@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박한나(경기도 중산중 2)·임서하(인천 청람중 1)·한채연(경기도 불곡중 1) 학생기자


학생기자 취재 후기

로지텍 화상회의 체험관에서 다양한 화상회의 제품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용도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화상회의 기기를 체험하며 만져보고 소리도 내봤는데요. 네트워크와 기기만 갖추면 전 세계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온라인 개학으로 화상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때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박한나(경기도 중산중 2) 학생기자

화상회의에 대해 알아보면서 온라인 개학에 대한 정보도 얻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공부가 느슨해질 수 있는데, 온라인 수업이 얼마나 유용한 방식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죠. 인터넷만 연결된다면 아무리 먼 거리도 상관없고, 공간의 제약 역시 받지 않는다고 해요. 예전보다 비용도 저렴하고요. 특히 잡음을 제거하는 Right Sound 기술이 가장 신기했는데요. 재택근무 중인 아빠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기술이에요. 임서하(인천 청람중 1) 학생기자

체험관 관계자분들이 화상회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무사히 첫 취재를 마칠 수 있었어요. 일반 노트북이 아닌 다른 기기로도 화상 수업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USB만 꽂으면 연결되는 제품은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하는 제게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는 학교 온라인 수업 외에도 화상회의 기능을 이용해 영어 토론 수업을 듣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 적극적인 태도로 수업에 참여할 거예요. 한채연(경기도 불곡중 1)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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