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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집에만 있어도 즐거워요 취미생활 만끽하는 '소중 프리데이'

중앙일보

입력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율아·김리나·조혜원·김승찬·홍섬·윤현지·김태균 소중 학생기자단이 스튜디오에서 각자의 취미거리를 상징하는 물건을 들어 보였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율아·김리나·조혜원·김승찬·홍섬·윤현지·김태균 소중 학생기자단이 스튜디오에서 각자의 취미거리를 상징하는 물건을 들어 보였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으로 '언택트(untact=부정관사 'un'과 접촉 의미 'contact' 합성어)', '집콕' 등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개학 연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외부와 연결되지 않고 집에서 할 일을 해결하는 것, 집에 콕 박혀서 시간을 보내는 것 등을 나타내는 말이죠. 인터넷 사용량도 늘었죠. 이통3사에 따르면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증가로 3월 인터넷 트래픽은 1월 대비 약 13% 증가(최고치 기준)했습니다. 주로 저녁·주말에 이용량 최고치를 보였는데, 코로나19 이후 이용 시간이 하루 전체나 주중으로까지 확대된 거죠. 지난 3월 19일 기준 CDN(콘텐트전송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GS네오텍에 따르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기업의 지난달 트래픽(인터넷 사용량)은 올해 1월 대비 최대 44.4% 증가했죠. SK텔레콤 웨이브(Wavve) 분석 결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전 한 달 반과 이후를 비교하면 실시간 시청 시간, 영화 구매량이 각각 16.4%, 19.2% 증가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생긴 여유 시간을 인터넷으로 취미생활하며 보냈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소중 독자 여러분은 집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나요. 기존 취미도 있고 새로 만든 소일거리도 있을 테죠. 개학 연기 기간이 끝나도 주말 등을 이용해 쉬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영국 등에선 '마이 프리 데이(My Free Day)' 해시태그, 캠페인 홍보 등이 나온 바 있죠.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며 다시 평범한 삶을 시작할 용기를 갖는 일, 소중 학생기자단은 어떤 일을 하면서 밖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을지 기사로 확인할까요.

[커버스토리] 부추 길러 전 부치고 베란다 캠핑, 작문·독서로 자기계발도 하는 '집콕'

(왼쪽 위부터)김율아, 김리나, 조혜원, 김승찬, 홍섬, 김태균, 윤현지 소중 학생기자단이 스튜디오에서 각자의 취미거리를 상징하는 물건을 들어 보였다.

(왼쪽 위부터)김율아, 김리나, 조혜원, 김승찬, 홍섬, 김태균, 윤현지 소중 학생기자단이 스튜디오에서 각자의 취미거리를 상징하는 물건을 들어 보였다.

글=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강다인(서울 당서초 5)·김률희(서울 성동초 5)·김승찬(경기도 미사강변중 2)·김율아(경기도 소하초 6)·김태균(서울 위례별초 4)·조혜원(서울 성내초 4)·홍섬(서울 서사부초 6) 학생기자·김리나(서울 영훈초 6)·윤현지(서울 잠신초 5) 학생모델

동생과 함께하는 놀이 개발


소중 친구들 안녕하세요! 10기 학생기자 강다인입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지내면서 6살 동생과 함께 놀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개발했어요. 기억에 남는 것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사인펜 미술 놀이’예요. 키친 타월 두 장을 준비해 한 장에는 유성 사인펜으로 밑그림을 그립니다. 그 위에 새 키친타월 한 장을 깔고 비치는 모습 그대로 수성 사인펜으로 색칠합니다. 선은 따라 그리지 마세요. 이후 밑그림 키친타월을 색칠한 키친타월 위에 올립니다. 이제 대야에 물을 떠 오세요. 수면 위에 그림 두 장을 한 번에 떨어뜨립니다. 잘 번지면 멋진 작품을 완성할 수 있죠. 어려워요. 저도 만족스럽게 성공한 작품은 별로 없어요(웃음).

두 번째는 ‘베란다 캠핑’입니다. 아파트 베란다에 캠핑·소풍 때 사용하는 매트를 깔고 노는 거죠. 노래도 틀고 음료수·간식도 먹어서 ‘클럽’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활동이 줄어 하늘이 깨끗하죠. 날씨도 좋아 낮에는 하늘의 구름, 밤에는 달과 별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밤이 되면 조명으로 분위기를 내죠. 휴대전화와 색이 다른 물컵이면 색다른 분위기의 조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컵에 물을 따라 손전등을 켠 휴대전화 위에 올려 둡니다. 얼마 전에는 '미리 메리 핼러윈 데이 파티'를 했죠. 그때도 컵과 휴대전화 조명, 다양한 핼러윈 소품으로 공간을 꾸몄습니다. 신나는 노래가 아닌 귀신 소리 등 핼러윈 관련 음원을 사용해 으스스한 분위기를 냈죠. 날이 더 따뜻해진다면 텐트를 쳐서 진짜 캠핑을 즐길 수 있겠죠. 얼마 전에는 동생과 유튜브 채널 ‘깡다양’을 개설했습니다. 최근에 동생이 수술해서 직접 촬영한 영상이 아닌 옛날 사진을 편집해 10개 정도 올렸죠. 가족이나 친척들만 구독해 구독자 수도, 조회 수도 낮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영상을 많이 촬영해 올릴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쿠키 만들기, 구슬 꿰어 팔찌 만들기, 십자수, 입체 퍼즐, 클레이 아트 등 다양한 만들기도 했습니다. 구슬을 꿰어 동생은 유치원 선생님께 드릴 팔찌를 만들고 저는 아빠의 팔찌를 만들었죠. 십자수는 예전 유럽에서 하는 방식이 아닌 짧은 털실로 도안에 맞춰 하는 거예요. 아직 완성은 못 했지만, 배경만 채우면 끝나기에 뿌듯합니다. 레고로 만드는 입체 퍼즐은 세 시간 정도를 한자리에 앉아 거의 움직이지도 않고 만들었어요. 다 만들고 나니 멋졌습니다. 개학이 자꾸 연기되면서 시간을 알차게 꾸려나갈 궁리를 하고 취미를 개발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온 가족 모여 보드게임

안녕하세요, 소중 친구들. 코로나19 사태에 잘 지내고 있나요. 10기 학생기자 김률희예요. 저는 취미가 많아요. 공유할 취미는 요리·레고·보드게임하기예요. 첫째로는 제가 좋아하는 요리죠. 젤리·팬케이크 등 디저트를 종종 만들어요. 직접 만들면 어떤 성분이 들어가는지 알 수 있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 기분이 들어 즐겁습니다. 알차게 요리해 제 손으로 먹을 걸 만들었다는 뿌듯함도 있죠. 간단한 펜케이크 만드는 법을 알려 드릴게요. 준비물은 밀가루(1명당 1컵), 설탕(원하는 만큼), 우유(1명당 1컵), 달걀(1명 당 1개), 베이징 파우더(1 테이블스푼), 믹싱 볼, 프라이팬이에요. 우선 밀가루-우유-달걀 순으로 믹싱 볼에 넣고 섞습니다. 여기에 설탕을 넣고 섞은 뒤,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골고루 섞어요. 이제 프라이팬을 가스레인지에 놓고 기름을 조금 두릅니다. 프라이팬을 예열한 뒤 액체를 작은 국자로 원하는 두께만큼 넣죠. 구워지며 위에 작은 공기방울이 생기면 뒤집습니다. 1분 30초에서 2분 정도 지나면 팬케이크가 완성됩니다. 꿀이나 잼을 바르면 더 맛있고, 모양 틀을 찍으면 더 예뻐요.

두 번째 취미는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가지고 놀던 레고입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레고로 여러 작품을 만들 시간이 늘어났죠. 저는 설명서 그대로 따라 해야 하는 레고에는 상대적으로 변덕을 부리는 편입니다. 설명서를 따라 레고를 멋지게 완성한 후에도 부술 때가 있거든요. 다른 작품으로 더 멋지게 만들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죠. 설명서를 그대로 따라 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새 작품을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스스로도 멋진 것을 만들어서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뿌듯하죠. 레고로 캐릭터 놀이를 해서 더 흥미진진하기도 하죠. 어머니도 제 레고 이야기를 좋아하세요. 저는 행복한 결말을 좋아해서 어머니도 듣기 기뻐하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취미는 보드게임이에요. 우리 가족은 보드게임을 좋아합니다. 주말·평일 상관없이 시간이 많으면 보드게임을 합니다. 집에 보드게임 종류가 많아서 고민하는 날도 있죠. 다 즐거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인생게임'이에요. 최대 네 명이 할 수 있죠. 각 팀 혹은 개인에게 차 한 대, 가짜 돈 200을 줍니다. 돌림판을 돌려 몇 칸을 갈지 정하죠. 자동차 색상과 같은 토큰, 차에 끼울 말도 있어야 합니다. 준비됐나요. 이제부터 게임 시작합니다! 카드는 주택, 액션, 일반 직업, 학위 직업, 휴가 총 다섯 가지예요. 주택 카드는 주택 종류, 액션 카드에는 자기가 해야 하는 것이 나와 있습니다. 일반 직업 카드와 학위 직업 카드에는 그냥 직업과 월급이 나와 있죠. 돌림판을 돌려 평범한 노란색 칸에 도착하면 액션 카드, 집 모양 칸이면 주택, 가방 모양 칸은 휴가죠. 시작할 때 자기가 가고 싶은 쪽을 정해야 합니다. 나중에 만나지만요. 대학 경로와 직장 경로로 나뉘어 있죠. 직장 경로를 선택하면 일반 직업 카드를 뽑습니다. 대학 경로는 ‘졸업’ 칸에서 학위 직업 카드를 선택하죠. 이건 비밀인데, 학위 직업 카드가 더 좋아요. 월급이 더 높거든요. 월급날 칸에 서면 월급을 받아요. 종종 ‘정지’칸이 나올 수도 있어요. 거기서는 그 칸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하죠. 여기까지 짧은 게임 설명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즐겨보길 바라요.

춤·공부 영상 찍고 4000번 저어 달고나 음료 제작

김리나 학생모델이 스튜디오에서 여자친구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김리나 학생모델이 스튜디오에서 여자친구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김리나 학생모델은 집에서 틱톡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친구와의 미션 영상을 촬영, 공유하며 신개념 접촉법인 '언택트'를 즐긴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대면하지 않아도 친구와 정서적 교감이 가능했다.

김리나 학생모델은 집에서 틱톡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친구와의 미션 영상을 촬영, 공유하며 신개념 접촉법인 '언택트'를 즐긴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대면하지 않아도 친구와 정서적 교감이 가능했다.

김율아(위)·남재준(아래) 학생기자는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촬영하거나 칠판에 글귀를 적으며 이른바 '공부놀이'를 한다.

김율아(위)·남재준(아래) 학생기자는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촬영하거나 칠판에 글귀를 적으며 이른바 '공부놀이'를 한다.

소중 학생기자단의 목소리로 각자의 취미를 살폈죠. 더 많은 학생기자들은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낼까요. 미래 아이돌을 꿈꾸는 김리나(서울 영훈초 6) 학생모델은 집에서 걸그룹 영상을 보며 춤을 춥니다. 꾸준히 춤학원에 다녔지만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 유튜브 영상 등을 보며 선생님의 가르침을 대신하죠.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 '언택트'돼 오히려 더 알찬 시간을 보내요. 오예진(서울 묘곡초 6) 학생기자도 혼자 집에서 춤추며 영상으로 촬영한 후 모니터링하죠. 리나 학생모델은 친구와 멀리 있지만 틱톡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미션 영상을 주고받고요. 가족과 모든 걸 함께하며 외롭지 않게 공부·놀이를 합니다. 오전엔 사촌과 온라인 강의를 듣고 요리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어머니가 어려서부터 가지고 놀던 장난감 '플레이모빌'을 활용해 상황극도 하죠. 김율아(경기도 소하초 6) 학생기자는 온라인 기기로 공부를 이어갑니다. "제 취미는 강의 영상 촬영이에요. 제 방에서 핸드폰 카메라를 켜고 삼각대에 끼워 넣은 후 셀카 형식으로 강의 영상을 촬영합니다. 영문법 관사 이야기 등을 찍어 구분하기 쉽게 기억하죠." 남재준(서울 도성초 6) 학생기자도 스스로 강의 영상을 촬영하며 공부해요. "오늘은 집에 있는 화이트 보드로 선생님 놀이를 했는데, 재미있었어요."

김율아(왼쪽) 학생기자가 김리나 학생모델에게 거품기를 빌려 비교적 빠른 시간에 달고나 음료용 크림을 완성했다.

김율아(왼쪽) 학생기자가 김리나 학생모델에게 거품기를 빌려 비교적 빠른 시간에 달고나 음료용 크림을 완성했다.

율아 학생기자는 또 다른 취미도 있죠. 달고나 음료를 만들어요. "부모님이 텔레비전을 보시다가 '달고나 커피가 뭐지?' 물으셨죠. 저는 커피를 마실 수 없지만 부모님께 만들어드리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율아 학생기자가 달고나 음료 준비물을 공유했습니다. "4000번 저어야 달고나가 부드러워지죠. 음료 위에 제대로 띄우려면 4000번 저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바닥으로 가라앉죠. 거품기가 있으면 손으로 4000번 저을 필요가 없으니 편하죠. 우리 집엔 거품기가 없지만요. 하하!" 율아 학생기자에 따르면, 카누 블랙커피 6봉지를 뜯고 설탕·물까지 6:6:6 비율로 섞어요. "팔 떨어질 때까지 마구 저어요! 젓는 게 힘들면 통에 넣고 흔들어도 좋죠." 달고나 크림을 완성했다면 컵에 우유를 따르고, 그 위에 달고나 크림을 얹어 줍니다. "저는 섞는 것보다 통에 넣고 흔드는 걸 추천해요. 팔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건 비슷한데 덜 힘들거든요."

김승찬 학생기자는 카나리아를 돌보며 시간을 보낸다. 직접 둥지풀을 다듬고 밥도 주며 배설물을 치운다.

김승찬 학생기자는 카나리아를 돌보며 시간을 보낸다. 직접 둥지풀을 다듬고 밥도 주며 배설물을 치운다.

반려동·식물을 돌보며 알찬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김승찬(경기도 미사강변중 2) 학생기자는 매일 아침 반려새 카나리아 커플 환타·자몽에게 밥·물을 줍니다. 울음소리가 예뻐 선택했고요. 직접 새 둥지도 깃풀을 다듬어 꾸렸고, 새가 배설하면 새장 바닥 종이도 매일 직접 갈아 줍니다. "카나리아가 주로 먹는 먹이는 애완조용 사료예요. 영양 공급을 신경 쓰느라 점심에는 사료에 채소·달걀을 삶아 잘게 다져 주죠. 새장도 더러워질 때마다 청소·소독합니다." 승찬 학생기자는 기쁜 소식도 전했죠. "카나리아에게 봄은 번식기라서 우리 집 카나리아들도 알을 세 개나 낳았는데 내일이면 한 마리가 부화해요. 작은 알에서 어떻게 새끼가 태어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예쁘게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백채희(경기도 금호초 6) 학생기자는 햄스터를 돌보며 시간을 보내요. "저는 햄스터 전문가가 되고 싶을 만큼 햄스터를 좋아합니다. 총 5마리를 키웠죠. 지금 키우는 아이는 쬬니예요. 제 가장 친한 친구죠. 원래 사나웠는데 제가 햄스터를 잘 다루니 지금은 순둥이로 바뀌었습니다(웃음). 햄스터 관련 유튜브 채널 심심타임, 시미TV 등도 보죠." 박서연(경기도 분당초 5) 학생기자는 물달팽이·금붕어를 돌봐요. "동생 친구가 준 물달팽이를 관찰합니다. 할머니께서 주신 구피 두 마리도 있죠. 케로·베로니라고 이름 지었는데요. 제가 직접 먹이를 줘요."

김태균 학생기자는 다양한 형태의 큐브를 자신만의 콘셉트로 맞춰 비교하거나 뜨개질하며 시간을 보낸다.

김태균 학생기자는 다양한 형태의 큐브를 자신만의 콘셉트로 맞춰 비교하거나 뜨개질하며 시간을 보낸다.

김태균 학생기자는 집에서 콩나물을 기르면서 시간을 보낸다. 물만 넣어 주면 스스로 쑥쑥 자라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단다.

김태균 학생기자는 집에서 콩나물을 기르면서 시간을 보낸다. 물만 넣어 주면 스스로 쑥쑥 자라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단다.

김태균(서울 위례별초 4) 학생기자는 검은 종이 상자에 콩나물을 키워요. 검은 상자가 암막 커튼 역할을 하고, 물만 담아 두면 쑥쑥 자라 키우기 쉽고 재밌다는 설명이죠. 또, 형 김동률 8기 학생기자가 뜨개질 과제하는 걸 보고 배워 코바느질을 시작했죠. 커다란 스웨터를 뜰 실력은 아직 못 되지만 작은 조각을 만들며 흥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태균학생기자가 가장 좋아하는 건 큐브 맞추기예요. 큐브도 색상·모양별로 여러 개 갖고 있죠. "예전에 열심히 하다가 시간이 없어 못 했는데요. 개학 연기 이후 자유시간이 생겨 큐브를 짧은 시간 안에 맞추기, 잊어버린 방법 다시 연구해 맞추기 등을 하고 있죠." 조혜원(서울 성내초 4) 학생기자도 집에서 부추를 길러요. 커다란 분홍색 대야에 부추를 기르다가 7일차에 수확,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부추전을 해 먹었죠. 이후 다시 부추를 기르고 있습니다.

(왼쪽)김태균 학생기자가 취미로 기르고 있는 콩나물 일부를 스튜디오에 가져와 공유했다. (오른쪽)부추·상추를 기르는 조혜원 학생기자는 하루가 달리 성장해 수확하는 재미도 있다고 전했다.

(왼쪽)김태균 학생기자가 취미로 기르고 있는 콩나물 일부를 스튜디오에 가져와 공유했다. (오른쪽)부추·상추를 기르는 조혜원 학생기자는 하루가 달리 성장해 수확하는 재미도 있다고 전했다.

평소처럼 독서·다꾸하고 e메일로 소통

윤현지 학생모델이 스튜디오에 매트를 깔고 리듬체조 기본 동작을 선뵀다.

윤현지 학생모델이 스튜디오에 매트를 깔고 리듬체조 기본 동작을 선뵀다.

윤현지 학생모델이 다꾸로 시간을 보낸다며 관련 재료를 들어 보였다. 사진 왼쪽에는 그가 집에서 만들어온 미니어처 작품이 보인다.

윤현지 학생모델이 다꾸로 시간을 보낸다며 관련 재료를 들어 보였다. 사진 왼쪽에는 그가 집에서 만들어온 미니어처 작품이 보인다.

운동하고 다이어리를 꾸미며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는 친구들도 있죠. 윤현지(서울 잠신초 5) 학생모델은 집에서 미니어처·레고 작품 등을 만들고 매일 플래너를 쓰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죠. 바닥에 쿠션을 단 스카이 콩콩을 타거나 리듬체조를 배운 경험을 살려 매트를 깔고 복습도 해요. 박지민(서울 신동중 1) 학생기자는 홈트레이닝을 해요. 영상을 보며 운동하는 거죠. "오전 11시부터 공부하는데 집중이 안 되면 운동해요.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못 나가니 집에서 하죠." 지민학생기자는 '집에서 약 1.6km 걷기(Walk at Home 1Mile)' 유튜브 영상을 보며 홈트레이닝을 합니다. "신나는 음악에 몸을 맡기며 걷다 보면 정신이 맑아지며 두통·어지럼증이 사라지죠. 제자리걷기 운동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고요.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운동이라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즐거운 취미예요." 박성진(서울 이대부속초 5) 학생기자는 집 안에서 철봉 턱걸이를 하고요. 현관에서 롱보드를 탑니다. 주택이라 가능한 일이죠. 조성언(대전 금성초 6) 학생모델은 다이어리를 꾸미는 이른바 '다꾸'를 하며 시간을 보내죠. "스마트폰 대신 펜으로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마음에 드는 스티커를 붙이죠. 스마트폰에서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이 커요." 성언 학생모델이 갖춘 준비물은 스티커·다이어리·풀·가위·펀치·떡메(포스트잇)·스티커·마스킹 테이프예요. 쓰고 싶은 주제를 글로 쓰고 취향껏 꾸밉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잖아요. 지루할 때 다꾸를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죠. 완성된 걸 보면 뿌듯하고요." 성언 학생모델이 전한 다꾸 매력이죠.

학생기자단은 집에서 유튜브를 보며 운동하거나 마당서 보드를 타며 외출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랬다. 집에서 공부 다이어리를 쓰거나 소감을 적는 등 자신의 마음을 달래는 일도 병행했다.

학생기자단은 집에서 유튜브를 보며 운동하거나 마당서 보드를 타며 외출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랬다. 집에서 공부 다이어리를 쓰거나 소감을 적는 등 자신의 마음을 달래는 일도 병행했다.

글을 읽거나 쓰면서 시간을 보내는 학생기자도 있습니다. 유소윤(경기도 배양초 6) 학생기자는 자기 전 고전문학책을 읽죠. "고전문학은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이 많아서 읽기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문장을 이해하며 한 페이지씩 읽다 보면 숨어있는 뜻깊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소윤 학생기자는 『키다리 아저씨』『80일간의 세계일주』 『세라 이야기』 『해저 2만리』 『톰소여의 모험』 『허클베리핀의 모험』『15소년 표류기'『동물농장』을 친구들에게 추천했죠. "최근 재밌게 읽었던 작품은 키다리 아저씨입니다. 주인공 주디가 고아원에서 지내다가 자기를 보살피는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보내는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죠. 앞으로도 고전문학 읽기를 계속하고 싶어요." 소윤 학생기자는 독후 활동으로 독서감상문, 마인드맵,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등을 했죠. 『해저 2만리』를 읽은 뒤엔 사일런스 박사에게 꼭 살아있길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죠. 박한나(경기도 중산중 2) 학생기자는 자기계발서에 푹 빠졌어요. "코로나19로 집에만 있어야 하죠. 뜻밖의 시간에 무얼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저는 자기계발에 주목했죠. 책을 읽은 후엔 독후감을 썼어요. 독후감을 쓰다 보면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내용까지 한 번에 정리할 수 있고 나중에 봤을 때 기억이 잘 나요." 일주일에 한 번 작문, 매일 일기를 쓰며 마음도 다듬었죠. "일기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보내기 위해서죠. 일기장은 자신만 보니 가슴속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을 수 있어 자기계발에 도움됩니다. 때론 귀찮긴 하지만 쓰다 보면 마음이 후련하죠. 하루를 반성하다 보면 자신을 누구보다도 잘 알게 돼요." 백채희 학생기자는 러시아·베트남에 있는 친구와 e메일을 주고받아요. 코로나19로 지구촌은 움츠러들었지만 채희와 친구들의 e메일 소통은 멈추지 않았죠. "세계 많은 친구들과 인연을 만들어 보세요."

백채희 학생기자는 햄스터를 돌보며 시간을 보냈다. 다섯 마리나 키워 자칭 '햄스터 전문가'가 되었다.

백채희 학생기자는 햄스터를 돌보며 시간을 보냈다. 다섯 마리나 키워 자칭 '햄스터 전문가'가 되었다.

사진으로 전하는 소중 프리 데이

# 강규리(경기도 푸른솔초 6)

코로나19로 아빠가 걱정을 많이 하셔서 집 밖엘 못 나갔죠. 그 시간엔 집에서 요리해요.

# 김온유(경기도 광성드림학교 6)

공부하다 지루하면 앵무새와 한 시간 놀아요.

# 오은교(경기도 상하초 6)

스마트폰 케이스를 내 손으로 만들죠. 인형 옷을 갈아 입히며 사진을 찍어요.

# 우지원(경기도 동백초 5)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못 나가는 기간 그림을 그렸어요.

# 조유민(경기도 매송초 4)

그림 제목은 ‘파란 고양이’예요. 제 반려묘를 표현했죠.

그림 제목은 ‘cats(캣츠)’예요. 고양이를 다양한 꽃무늬로 하고 의미를 담았죠. 꽃무늬가 많으면 어른고양이고, 적으면 새끼고양이예요.

그림 제목은 ‘고양이, 목걸이, 그리고 푸른색’입니다. 고양이, 목걸이, 푸른색을 조화롭게 그렸죠.

# 홍섬(서울 서사부초 6)

홍섬 학생기자는 집에서 아이패드에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낸다. 코로나19 관련 경각심을 자극하는 그림도 그린다.

홍섬 학생기자는 집에서 아이패드에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낸다. 코로나19 관련 경각심을 자극하는 그림도 그린다.

저만의 방법으로 심심함을 극복하다 며칠 전부터 컴퓨터 그림판을 열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간단한 네 컷 만화에 불과하지만 마치 웹툰 작가가 된듯해요. 남들에게 보여주기는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저의 이야기와 생각을 표현하는 재미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고 있답니다. 여러분도 그림판을 열어 보세요. 시간 순삭(순간 삭제의 줄임말, 인터넷 용어)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학생기자단 촬영 후기

김리나(서울 영훈초 6) 학생모델

김리나 학생모델이 스튜디오에서 완성한 달고나 음료를 들고 카메라를 향해 웃어 보였다.

김리나 학생모델이 스튜디오에서 완성한 달고나 음료를 들고 카메라를 향해 웃어 보였다.

코로나19로 외출 못하고 집에만 있어서 심심할 수 있죠. 저는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고 있어요. 자기 전에 다음 날 계획을 세우는데 매일 꼭 해야 하는 학습지, 좋아하는 춤추기, 노래, 사진 찍기(틱톡·영상편집)는 꼭 넣어요. 노래·댄스를 좋아하는 제 꿈은 만능엔터테이너예요. 시간이 날 때면 여성그룹 영상을 보며 춤을 외우며 따라 추고 노래도 불러요. 꿈을 위해 열심히 연습한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즐거워요. 혼자 영상을 찍고 춤추는 것을 엄마한테만 보여 줬는데 이번 촬영을 통해 소중 친구들 앞에서 직접 보여줄 수 있어서 뿌듯했죠. 친구들의 다양한 취미도 볼 수 있어 재밌었어요. 친구들도 코로나로 집에만 있지만 꿈을 위해 노력하며 알차게 보내길 바라요.

김율아(경기도 소하초 6) 학생기자

김율아 학생기자는 집에서 삼각대를 두고 영상을 촬영하며 자신이 공부할 내용을 복습한다. 인터넷 강의 놀이인 셈이다.

김율아 학생기자는 집에서 삼각대를 두고 영상을 촬영하며 자신이 공부할 내용을 복습한다. 인터넷 강의 놀이인 셈이다.

플래시가 터질 때마다 마치 모델이 된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혔답니다. 촬영 전에는 저의 취미를 소개하는 것이 조금은 부끄러웠지만 촬영하면서 점점 긴장도 풀리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다른 친구들의 취미를 알아볼 수 있었고 좋은 친구들을 사귀어 좋았습니다. 사진작가님과 기자님, 촬영 내내 으쌰으쌰 용기 북돋아 주시고 친절히 대해 주셔서 마음 놓고 촬영했어요.

김태균(서울 위례별초 4) 학생기자

김태균 학생기자가 자신의 콩나물 일부를 스튜디오에 가져와 공유해 보였다.

김태균 학생기자가 자신의 콩나물 일부를 스튜디오에 가져와 공유해 보였다.

큐브 놀이, 콩나물 키우기, 뜨개질 등 제 취미 물건을 한아름 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공유해 기뻤어요. 특히 다양한 큐브들이 맞춰진 것을 보여줬을 때 대단하다고 해줘서 뿌듯했죠. 다른 사람들의 취미는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다양한 취미가 있어서 신기했어요. 특히 새 키우기는 힘들 것 같았지만 동물과 함께하는 취미라서 외롭지 않을 것 같아 좋아 보였어요. 저도 동물과 집에 같이 있으면 좋을 거 같고, 학교에 가지 않는 자유 시간에 더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어졌어요.

윤현지(서울 잠신초 5) 학생모델

윤현지 학생모델은 취미가 많다. 만화 그릭, 요리하기도 현지 학생모델이 집에서 쉬는시간에 하는 일이다.

윤현지 학생모델은 취미가 많다. 만화 그릭, 요리하기도 현지 학생모델이 집에서 쉬는시간에 하는 일이다.

저는 요즘 코로나 19로 인해 집콕 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알뜰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스트레칭, 플래너 쓰기, 요리하기, 미니어처 만들기 등 제 집콕 생활을 소중 친구들에게 알려주게 되어 기뻐요. 친구들도 관심이 있는 것을 선택해서 한번 해보기를 추천해요. 취미를 매일매일 즐기면서 습관화하다 보니, 하루를 보람 있게 지냈다는 것에 대한 성취감, 뿌듯함, 자신감을 키웠죠. 스트레칭, 플래너 쓰기, 요리를 추천해요. 플래너는 하루하루 나를 되돌아보며 칭찬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조혜원(서울 성내초 4) 학생기자

조혜원 학생기자가 집에서 기르는 식물을 들고 와 공유해 보였다. 잘 자란 식물을 품에 안은 혜원 학생기자가 크게 웃어 보였다.

조혜원 학생기자가 집에서 기르는 식물을 들고 와 공유해 보였다. 잘 자란 식물을 품에 안은 혜원 학생기자가 크게 웃어 보였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해져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그래서 취미생활을 많이 하는데 저는 부추와 콩나물 같은 식물을 키우며 지루함을 달랬어요. 촬영을 위해 부추와 상추 화분을 들고 가면서 시들까봐 걱정도 됐지만 제 취미를 다른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생각에 즐겁게 촬영에 임했고, 뿌듯했어요.

홍섬(서울 서사부초 6) 학생기자

홍섬 학생기자가 카메라에 보일 그림을 신중하게 골라 보였다.

홍섬 학생기자가 카메라에 보일 그림을 신중하게 골라 보였다.

코로나 19로 개학이 연기되니 처음엔 실컷 게임을 할 수 있어 좋았지만 집에만 있는 것이 지루해지기 시작했어요. 혼자 노는 방법을 찾던 중 노트북을 열어 터치펜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 짧게 이야기도 넣어보니 웹툰 작가가 된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처음엔 그림판에 그리다가 지금은 'Easy Paint Tool SAI' 드로잉 툴을 쓰고 있어요. 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해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게 조금 쑥스러웠지만 제 취미를 소개하고, 친구들의 다양한 취미를 배울 수 있어 흥미로웠죠. 소중 기자단 친구들의 다양한 취미도 공유하며 모두 유익한 시간 보냈으면 좋겠어요.

글=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강다인(서울 당서초 5)·김률희(서울 성동초 5)·김승찬(경기도 미사강변중 2)·김율아(경기도 소하초 6)·김태균(서울 위례별초 4)·조혜원(서울 성내초 4)·홍섬(서울 서사부초 6) 학생기자·김리나(서울 영훈초 6)·윤현지(서울 잠신초 5) 학생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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