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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모자라…” 이은재, 한국경제당 탈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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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은재 의원. 사진은 이 의원이 한국경제당 대표였던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실 앞에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무소속 이은재 의원. 사진은 이 의원이 한국경제당 대표였던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실 앞에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은재 한국경제당 의원이 총선이 끝난 뒤 한국경제당을 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당 관계자는 이날 “총선 다음날 이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무소속이 된 이 의원은 지난 22일 한국통합당 비박계 의원들 만찬에 참석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 등 비박계 전·현직 의원과 총선 낙선·낙천자 10여명이 보여 친목을 도모하고 공천 파동 등 총선 패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무소속 권성동 의원(왼쪽부터)과 미래통합당 김무성, 홍문표, 여상규, 이종구, 홍일표, 김성태, 이은재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박계 만찬 회동에 각각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권성동 의원(왼쪽부터)과 미래통합당 김무성, 홍문표, 여상규, 이종구, 홍일표, 김성태, 이은재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박계 만찬 회동에 각각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의원은 한달새 미래통합당, 기독자유통일당, 한국경제당으로 당적을 옮기며 무소속이 되기까지 바쁜 행보를 보였다.

그는 지난달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통합당 공천은 사기쇼였다”며 탈당했다.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1번에 내정됐지만 과거 불자(佛子)로 활동한 전력이 드러나 컷오프됐다. 이때 그는 ‘삼중(개신교·불교·천주교) 종교’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불자 출신으로 개신교 세례를 받아 집사가 되기도 했던 이 의원이 지난해 천주교 도곡동성당에서 ‘엘리사벳’이란 세례명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 의원은 지난 9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불교 신자”라며 “불교 신자이기도 하고, 교회도 다녔고 사실은 성당하고도 관계를 했었다”고 말했다.

12일 이 의원이 범여권에 맞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켜내겠다며 ‘혈서’를 썼다고 밝혔다. 사진 이은재 의원 측

12일 이 의원이 범여권에 맞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켜내겠다며 ‘혈서’를 썼다고 밝혔다. 사진 이은재 의원 측

한국경제당에 입당해서 비례대표 1번을 확정한 뒤엔 통합당의 제2 위성정당이 되고 싶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사수하자’는 내용의 혈서(血書)를 쓰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때 혈서를 쓰면서 자신의 피가 아닌 소독약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14일 언론 인터뷰에서 “피가 모자라서, 그 물 같은 것을 조금 섞었다”며 “소독약이 맞다”고 밝힌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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