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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출입 후 확진' 일본 야구선수 사죄

중앙일보

입력

유흥업소에 출입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이 팬들에게 사과했다. 일본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은 24일 '후지나미 신타로, 나가사카 겐야, 이토 하야타 등 한신 타이거즈 소속 선수들이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미야시내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우완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6)는 유흥업소에 출입했다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우완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6)는 유흥업소에 출입했다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후지나미는 지난달 유흥업소에서 파티를 즐긴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일본 야구계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뒤에 '사고'를 쳤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순, 일본 구단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나 후지나미는 구단 지시를 어기고 유흥업소에 갔다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3명의 여성도 확진자로 판정됐다. 후지나미는 자신이 감염된 줄 모르고 동료들과 식사해 2명이 더 감염됐다.

후지나미가 일탈하던 시기에도 일본 팀들은 팀간 시범경기를 하고 있었다. 후지나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일본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즉각 중단됐다. 일본은 아직도 개막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치료를 받고 지난 7일 퇴원한 후지나미는 기부금을 내고, 봉사활동을 약속하며 용서를 빌었다. 이어 기자회견을 얼어 다시 한번 사죄했다. 후지나미는 "프로야구 관계자와 팬들에게 깊이 사과 드린다. 다른 팀들에도 민폐를 끼쳐서 반성하고 있다. 감염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 건 매우 경솔했다"고 말했다.

미국 NBC스포츠도 일본 야구의 대응을 비판했다. NBC스포츠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선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5월 개막이 백지화됐다.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메이저리그에게는 (5월 5일 개막을 앞둔) 한국 사례가 최고의 시나리오, 일본 사례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보도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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