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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반납하면 10만원 교통카드"…서울시, 1만7685명 지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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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70세 이상 운전자에게 지급되는 교통카드. [사진 서울시]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70세 이상 운전자에게 지급되는 교통카드. [사진 서울시]

올해도 서울시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교통카드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 70세 이상 운전자 대상 #지난해 7500명서 1만명 더 늘려

 서울시는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70세 이상 어르신 1만7685명에게 1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어르신 운전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면허 자진반납 시 교통카드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티머니 복지재단과 협력해 지원 규모를 지난해 7500명에서 1만여 명 더 늘렸다. 서울시가 7500명, 경찰청이 4285명, 티머니 복지재단이 5900명을 지원한다. 195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운전자 중 서울시에 거주하면서 지원 조례가 시행된 지난해 3월 28일 이후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해 운전면허가 효력을 잃으면 교통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교통카드 지원을 신청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혜택을 받지 못한 5900여 명에게도 오는 5월 초까지 교통카드를 지급할 계획이다. 서울시 교통카드 수령안내문을 수령한 뒤 4월 1일 기준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직접 받을 수 있다.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 신청자에게는 등기우편으로 발송한다.

 올해부터 신청·지급 절차도 간소화했다. 지난해에는 경찰청이나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뒤 수개월이 지나 등기 우편으로 교통카드를 받았지만, 올해는 주소지 주민센터에서 반납과 동시에 교통카드를 수령할 수 있다.

 이번에 지원되는 교통카드는 10만원이 충전된 무기명 선불형 카드로 전국 어디서나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교통수단과 T머니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하철은 65세 이상 무임승차 제도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어르신 무료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요금이 차감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70세 이상 운전면허 반납자가 교통카드 지원사업을 하기 전인 2018년 1236명에서 지난해 1만6956명으로 약 14배로 늘었다”며 “어르신 운전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 등이 매년 느는 가운데 운전면허 자진반납 어르신에 대한 교통카드 지원 사업이 교통사고 예방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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