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 흡연으로 연간 1천만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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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보건 기구(WHO) 는 27일 개도국과 청소년층의 흡연이 늘고 있어 오는 2030년에는 전세계 인구중 연간 1천만명이 흡연으로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WHO는 이날 제네바에서 개막된 담배규제 기본협약 예비회의 성명을 통해 "브라질,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짐바브웨, 오만, 이집트 등의 새로운 조사 결과는 WHO가 청소년 흡연 인구를 지나치게 과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이같이 경고했다.

WHO는 연간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40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하면서 그러나 개도국과 청소년의 흡연 증가로 사망자수가 늘어나 2030년이 되면 개발도상국가에서 연간 700만명 등 1천만명이 흡연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또 담배 회사와 담배 경작 농민 들에게 담배 규제 기본 협약을 위한 공청회에 나와 증언을 해줄 것을 제의하면서 이같은 공청회는 은밀한 로비 활동을 막고담배 회사와 농가의 견해를 밝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의 191개 회원국들은 오는 9월 말이나 10월 초 제네바에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담배규제 협약 제정 문제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담배규제 협약은 담배 제조 및 소비의 증가를 막기 위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국제 법적 장치로, 오는 2003년 5월 정식 채택될 예정으로 있다.

이를 위해 WHO 회원국들은 담배 광고 금지, 담배세 인상, 밀수 규제, 흡연 피해교육 강화 방법등을 중점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제네바 AFP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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