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인대 ´프롤로´ 치료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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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prolo)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부 의료기관에서 시작한 이 프롤로치료는 인대나 힘줄 손상에 의한 통증치료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문제는 이 치료법이 근골격질환에 만능은 아니라는 것. 또 주사만으로 상태가 호전되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주사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7백례의 환자를 치료한 김용욱정형외과(02-934-3273) 와 5백례의 치험례를 기록한 중앙대 필동병원 서경묵교수(재활의학.2260-2183) 에게 이 치료법의 원리와 장점을 문답식으로 들어본다.

◇ 프롤로치료란
골격은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와 힘줄(건) 에 의해 유지된다. 외부충격으로 이 인대와 힘줄이 과도하게 늘어나 염증이 생긴 것을 삐었다(염좌) 고 말한다.

프롤로는 ´증식´ 이라는 뜻으로 약물이 손상된 부위에 들어가 인대 등의 조직을 증식시켜 원상회복시킨다는 뜻이다. 외국에선 대규모 임상에서 90% 이상의 효과가 확인됐고, 지금은 대중화되고 있는 단계다.

◇ 어떤 환자가 대상인가
염좌에 가장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보통 인대가 늘어나면 보존요법을 하는데 회복기간도 오래 걸리고, 인대나 힘줄의 회복율도 70% 정도에 불과하다.

삔 발목을 자주 삐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또 척추뼈의 인대나 힘줄이 늘어나 발생하는 만성요통, 교통사고 등으로 목뼈가 삐끗해서 만성통증이 생기는 경우에도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손상된 연골에 인한 퇴행성관절염, 테니스 엘보와 같은 스포츠 손상도 잘 치료된다. 하지만 같은 통증이라도 힘줄이나 인대가 완전 파열됐거나 디스크탈출증 같이 원인이 전혀 다른 요통은 대상이 아니다.

◇ 뼈주사라고 하는 스테로이드주사와는 다른가
프롤로테라피에 쓰이는 약물은 덱스트로스.소디움 모루에이트.사라핀 등으로 호르몬제와는 성분이나 기능이 전혀 다르다. 또 요즘 일부에서 관절염에 쓰는 하이알산과도 관계가 없다.

◇ 얼마나 치료받아야하나
완전히 회복되기 위해서 평균 4회 정도 주사를 맞아야 한다. 치료사이의 기간은 4~6주다. 사람에 따라 한 두번으로 손상부위가 강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며, 일시 통증이 증가되기도 하지만 곧 회복된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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