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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cigar) 흡연자 폐암 위험, 비흡연자의 5배

중앙일보

입력

시가(cigar.엽권련)를 피우면 폐암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5배나 중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 만성질환 예방 및 보건증진 센터(NCCDPHP) 산하 암 예방.통제센터(CDCP)의 진 샤피로 박사팀은 의학전문지 ´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최근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가를 피우면 일반 담배를 피우는 경우보다 구강암이나 후두암, 식도암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는 있었으나 이번 연구는 시가가 폐암의 위험도 크게 증가시킨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미국 암학회(ACS)가 1982년의 시가 흡연여부를 기초로 12년간 시가 흡연과 폐암,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방광암, 췌장암으로 인한 사망위험과의 관계를 추적, 조사한 연구결과를 분석했다.

이 연구의 참여자는 모두 12만7천243명이었으며 이중 7천8백여명이 시가를 하루 한개비 이상 피우는 사람이었고 또 7천800명은 과거에 시가를 피운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여성들은 이 연구에서 시가 흡연 여부가 조사돼 있지 않아 분석에서 제외됐고 일반 담배나 파이프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는 사람도 분석에서 제외됐다.

연구결과 시가를 피우는 사람들은 폐암의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5배가 높았고 하루 3개피 이상의 시가를 피우면 폐암 위험이 8배로 높아지며 독한 연기를 들이마시는 경우에는 폐암위험이 최고 11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를 피우는 사람들은 일반 담배와 달리 연기를 폐 속까지 깊이 들이마시지 않는 것이 보통이며 최근에는 시가가 덜 해롭다는 생각에서 일반담배를 시가로 바꾸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가 흡연자들의 구강암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4배 높았고, 후두암은 10.3배, 식도암은 1.8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광암과 췌장암은 시가흡연으로 인한 의미있는 증가는 없었으나 연기를 깊이 들이마시는 경우에는 췌장암 위험이 2.7배, 방광암 위험이 3.6배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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