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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여름 개최 힘들어…9월 베니스와 협업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연기된 칸 영화제. AP=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연기된 칸 영화제.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연기된 칸 영화제가 여름 개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다만 9월 열리는 베니스 국제영화제와의 협업 가능성이 제기된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확실한 것은 칸 영화제가 이번 여름에는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가을에 개최돼 극장 등 영화산업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의 봉쇄령은 내달 11일 끝이 나는데 상황을 봐야한다”며 “유럽의 경우 7월 중순까지는 아무 행사도 없다. 이는 9월은 돼야 열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프레모 위원장은 가을 개최로 결정될 경우 매년 9월 열리는 베니스 국제영화제와의 협업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매년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많은 대화를 하는데 코로나19 위기가 있을 때부터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로카르노, 산 세바스티안, 도빌 영화제 등과도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온라인 영화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칸 영화제가 무엇인지를 생각한다면 온라인 영화제는 있을 수 없다”며 “(개최 결정이 나와도) 영화제 기간이나 섹션 수가 축소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당초 칸 영화제는 오는 5월 12~2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프랑스 정부가 지난달 17일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적인 봉쇄령을 내리면서 6월 말 또는 7월 초로 미뤄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프랑스 정부는 내달 11일까지 봉쇄령을 연장했고 결국 칸 영화제 일정에도 또다시 차질이 빚어졌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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