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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오세훈, 배현진>최재성, 박재호>이언주, 이수진>나경원[출구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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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4·15 총선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14일 서울 광진구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4·15 총선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14일 서울 광진구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격전지로 꼽혀온 지역들은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누가 앞설지 예상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집계한 잠정 투표율은 66.2%로 2000년대 들어 가장 높다. 여야 표심이 결집한 가운데 격전지에서는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광진을, 고민정 49.3% vs 오세훈 48.8% 

이번 총선에서 가장 치열한 곳으로 꼽혀온 서울 광진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가 초접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됐다.

15일 KBSㆍMBCㆍSBS 등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95% 신뢰 수준 ±2.2~6.9%p 오차 범위)에 따르면 고민정 후보는 49.3%, 오세훈 후보는 48.8%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후보의 격차는 0.5%포인트에 불과하다.

서울 광진을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16·18·19·20대 총선에 걸쳐 5선을 했던 지역으로,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돼왔다. 하지만 추 장관이 불출마하고, 통합당이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오 후보를 공천하면서 접전이 예고됐다. 민주당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 후보를 전략 공천하며 맞불을 놨다.

양측은 선거운동 막판까지 공방을 벌였다. 오 후보 측은 지난 8일 고 후보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주민자치위원 지지 발언이 담긴 위법한 공보물을 만들었다며 선관위에 고발했다. 광진구 선관위는 전날 고 후보 등을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고 후보 측은 "투표일 전날 저녁에 수사의뢰 사실을 밝힌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반박했다.

송파을, 최재성 43.3% vs 배현진 53.2%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배현진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구을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장지역 인근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배현진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구을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장지역 인근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송파을에선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우세하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배 후보는 53.2%를 득표해 최 후보(43.3%)를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최 후보는 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낸 4선 중진이다. 배 후보는 MBC 아나운서 출신의 신예다. 두 후보에겐 2년 만의 재대결이다. 2018년 재보궐 선거에서는 최 후보가 54.4%를 득표하면서 배 후보(29.6%)에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총선 여론조사에서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왔다.

송파을은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곳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4년 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최명길 의원이 당선됐고, 2년 전 재보궐 선거에서도 최재성 후보가 재차 승리를 거머쥐며 격전지로 떠올랐다.

동작을, 이수진 54% vs 나경원 43.2%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후보(왼쪽)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동작을 후보. 뉴스1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후보(왼쪽)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동작을 후보. 뉴스1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서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를 앞설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는 54%를 득표해 나 후보(43.2%)를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양측의 격차는 10.8%포인트다.

나 후보는 동작을에서만 두차례 당선되고 원내대표까지 지낸 4선 현역 의원이다. 반면 이 후보는 판사 출신의 신예다. 나 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18대, 19대(재보궐선거), 20대 연이어 당선에 성공하며 '총선 불패'를 이어왔다.

두 후보는 모두 여성 정치인에 판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으로 주목받았다. 이 후보는 판사 시절 이른바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 진출했다. 하지만 나 후보는 "이 후보가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의 피해자라는 것은 허위"라며 공격했다.

부산 남구을, 박재호 50.7% vs 이언주 48.8% 

28일 부산 남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부산 남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남구을에서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세하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 후보가 50.7%, 이언주 미래통합당 후보가 48.8%를 각각 얻을 것이란 예상이다.

부산 남구을은 전통적인 ‘보수텃밭’으로 꼽혀왔다.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이 15대부터 18대 총선까지 내리 4선을 지냈고 19대에는 서용교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2016년 20대 총선에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번의 도전 끝에 금배지를 달았다.

이번 총선은 현역 의원 둘의 맞대결이기도 하다. ‘수성’에 나서는 박 후보와 ‘보수의 전사’로 불리는 이 후보 모두 다 부산 출생이다.

박 후보는 ‘원조 친노’로 통한다. 16대 총선 당시 부산 북강서을 후보였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다. 16대 대선 때는 노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역을 맡았고 이후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이 후보는 변호사 출신으로 대기업 법무팀을 거쳤다. 2012년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이 이 후보를 영입해 정치권에 입문했다.

영등포을, 김민석 46.9% vs 박용찬 48.3%

4·15 총선 서울 영등포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왼쪽부터)김민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용찬 미래통합당 후보, 이정현 무소속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4·15 총선 서울 영등포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왼쪽부터)김민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용찬 미래통합당 후보, 이정현 무소속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혀온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용찬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영등포을은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인 국회(여의도)를 품었다는 상징성이 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가 46.9%, 박 후보가 48.3%를 각각 얻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정현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양자 대결 구도가 펼쳐졌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후보는 15대 총선 당시 이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그 후 ‘386 세대’ 기수로 주목받았지만, 2002년 대선서 노무현 후보 대신 정몽준 후보를 선택하면서 ‘야인’ 생활을 이어가기도 했다. 박 후보는 MBC 기자 출신이다. 2018년 MBC를 떠난 뒤 영등포을 지역위원장을 맡았고, 단수 공천까지 받았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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