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혀온 서울 영등포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용찬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영등포을은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인 국회(여의도)를 품었다는 상징성이 있다.
15일 오후 6시15분 발표된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95% 신뢰 수준 ±2.2~6.9%p 오차 범위)에 따르면 김민석 후보가 46.9%, 박용찬 후보가 48.3%를 각각 얻을 것으로 관측됐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후보는 15대 총선 당시 이 지역구에 나서 당선됐다. 그 후 ‘386 세대’ 기수로 주목받았지만, 2002년 대선서 노무현 후보 대신 정몽준 후보를 선택하면서 ‘야인’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하지만 지난달 민주당 경선에서 지역구 현역인 신경민 의원을 꺾고 공천을 따냈다. 박 후보는 MBC 기자 출신의 언론인이다. 2018년 MBC를 떠난 뒤 영등포을 지역위원장을 맡았고, 단수 공천까지 받았다. 전남 순천 지역구 현역인 이정현 후보도 무소속으로 이곳에 뛰어들었다.
3자 구도 선거전이 형성된 가운데 김민석ㆍ박용찬 후보를 중심으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총선 당일에도 두 후보가 초박빙 대결을 이어가면서 결과 예상이 쉽지 않게 됐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