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에서 나오는 돼지 등 가축의 피를 재활용,빈혈치료용 철분제제를 만드는 기술이 새로 개발됐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 최인욱 박사팀은 도축장에서 대부분 내버려 수질을 오염시켜온 가축 혈액에서 당단백질 성분의 ´트랜스페린´을 추출, 새로운 철분제제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최 박사는 "트랜스페린 철분제제를 실험쥐에 먹여 4주간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를 측정한 결과 체내 흡수율이 현재 시판중인 철분제제보다 50%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랜스페린이 철분과 결합하는 기능이 탁월한 점에 착안, 돼지 피 등에서추출한 트랜스페린을 체내 운송수단으로 활용한 철분제제를 개발했다"며 "상품화될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철분제제의 국산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품개발연구원은 해당 기술을 (주)오리엔탈제약에 이미 이전했다.
인체에서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 성장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유아기의 철분 결핍은 지능발달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채삼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