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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속 최고인민회의 개최…이선권·김형준 국무위원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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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원탁회의에는 김 위원장을 포함해 총 27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원탁회의에는 김 위원장을 포함해 총 27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가 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올해 외무상으로 임명된 이선권과 이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후임으로 추정되는 김형준이 각각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개편된 핵심 외교라인이 국무위원에 진입한 것이다.

아울러 이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정호(인민보안상)·김정관(인민무력상) 등도 국무위원에 진입했다. 이병철은 김정은 체제 들어 핵무기 등 무기 개발을 지휘한 핵심 인물이다. 지난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집중 개발 및 시험발사해온 전술무기의 '성공'이 반영된 인사로 보인다.

지위 변동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경우 별도로 호명되지 않아 국무위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양승호는 내각 부총리직을 맡게 됐으며 자원개발상에 김철수, 기계공업상에 김정남, 경공업상에 이성학이 임명됐다.

대의원이 아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북한은 지난 10일 최고인민회의를 열겠다고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연기했다. 대신 김 위원장 주재로 11일 실질적 의사결정 기구인 노동당 정치국 회의가 개최됐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책 등이 사전에 논의됐다.

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 실질적 의사결정 기구인 노동당에서 사전에 주요 안건을 논의한 뒤 대의기구 격인 최고인민회의에 제출하는 과정을 거쳐왔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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