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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소 130석" 통합당 "110석 이상"…'+α' 지역은 어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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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130+α’ 확신 굳히고 과반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충남 공주에 위치한 박수현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의 선거사무실 앞에서 열린 지원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충남 공주에 위치한 박수현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의 선거사무실 앞에서 열린 지원유세 현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130+α’.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 내내 지역구 의석수 전망과 관련해 이 숫자 틀을 흔들지 않고 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전체 지역구 253석 중 130석에 대한 확신이 점점 굳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판세 우열의 정도에 따라 최소 140석을 점치는 분위기도 있다. 여기에 공식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 예상 의석수 14석 정도를 더하면 원내 과반 1당이 될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친여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 예상 의석수 5석 정도를 더하면 그 수는 더 불어난다.

◇수도권(121석)=민주당은 전체 121석(서울 49석, 인천 13석, 경기 59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있다. 서울 38곳(77.6%), 인천 9곳(69.2%), 경기 40곳(67.8%)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2일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 앞에서 서구갑 김교흥 후보(왼쪽)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2일 인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 앞에서 서구갑 김교흥 후보(왼쪽)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 [연합뉴스]

서울은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강세이면서도 20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에 빼앗긴 강북권의 강북갑(천준호)·도봉을(오기형)과 서남권의 강서을(진성준)·양천을(이용선) 등의 탈환을 노린다. 또한 약세인 강남권의 민주당 현역 지역구 강남을(전현희)·송파을(최재성)·송파병(남인순)을 지키기 위해 힘쏟고 있다. 접전인 광진을(고민정)·용산(강태웅) 등도 현 추세대로라면 승리가 가능하다고 기대한다.

연령대별·지역별 인구 구성이 대한민국의 축소판이어서 역대 선거에서 전국 판세의 가늠자였던 인천에서는 민주당 현역인 7곳의 안정적인 승리와 부평갑(이성만)·서갑(김교흥) 수복을 노린다. 윤상현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표 분산을 기대할 만한 동-미추홀갑(허종식)과 이정미 정의당 후보 출마로 진보표 분산이 예상되는 연수을(정일영)은 초접전으로 분류했다.

59석이 걸린 경기는 40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북부에서는 동두천-연천(서동욱)·포천-가평(이철휘)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안정우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경기 남부의 용인·평택·안성·이천 등에선 초박빙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끝까지 예측불허란 게 민주당 분석이다.

민주당이 본 지역구(253석) 판세.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민주당이 본 지역구(253석) 판세.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대전·충청(28석)=민주당은 대전 내 기존 현역 지역인 서갑(박병석)·서을(박범계)·유성갑(조승래)·유성을(이상민) 등은 당선권으로 판단하고 있다. 동(장철민)·중(황운하)·대덕(박영순) 등 접전 지역에서 최소 1곳은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내다본다. 분구로 한 석이 늘어난 세종갑·을에서도 우세를 점친다.

다만, 충남에서는 현역이 불출마를 선언한 천안갑(문진석)·병(이정문)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당초 안정 우세를 기대했던 아산갑(복기왕)은 경합지역으로 분류, 여론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충북은 현역 지역 4곳의 안정적인 확보에, 경합우세로 묶은 청주 상당(정정순)을 추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영남(65석)=수도권과 함께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일단 현상 유지(10석)를 목표로 삼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호평으로 민주당 지지도가 반등하고 있는 점은 호재다. 자체 분석 결과, 부산 중-영도(김비오)·남을(박재호)·북-강서갑(전재수) 등에서 우세, 부산진갑(김영춘)은 경합우세로 나타났다.

12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옛 가야역 앞 교차로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갑 김영춘 후보(오른쪽)와 부산진을 류영진 후보가 합동 유세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옛 가야역 앞 교차로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갑 김영춘 후보(오른쪽)와 부산진을 류영진 후보가 합동 유세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은 김해갑(민홍철)·을(김정호)·양산을(김두관) 등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분석에 따르면 접전 지역으로 분류한 18곳(부산 8곳, 경남 10곳)에서 추가 의석을 확보해야만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대구·경북은 현역 의원이 출마한 대구 수성갑(김부겸)·북을(홍의락), 구미을(김현권)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호남(28석)=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에 밀려 3석에 그쳤던 곳이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반전됐다. 민주당은 전북에서 군산(신영대)·남원-임실-순창(이강래) 등 무소속 현역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일부 지역만 접전으로 묶고 나머지는 모두 안정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전 지역구 석권도 노려볼 만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민생당 다선 의원의 ‘인물론’에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만만찮다.

◇강원·제주(11석)=민주당은 8석이 걸린 강원에서 3석을, 제주에서는 3석 전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원의 나머지 5석은 접전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주목하는 곳은 강원도”라며 “기업용어로 ‘어닝 서프라이즈’ 지역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세를 점치는 곳은 원주갑(이광재)·을(송기헌)·춘천-철원-화천-양구갑(허영) 등이다. 접전지 중에서는 단수공천을 한 강릉(김경수)·홍천-횡성-영월-평창(원경환)에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110+α’ 전망하며 125~130석 바라보는 미래통합당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와 유승민 의원이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대국민 호소 합동유세를 하던 중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종로구 후보와 유승민 의원이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대국민 호소 합동유세를 하던 중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12일 지역구 253개 의석 가운데 125~130석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최소 ‘110+α(알파)석’을 전망하면서 수도권 격전지 결과에 따라 ‘α’ 의석 수를 15~20석으로 추산했다.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은 12일 통화에서 “수도권 격전지 일부 승리를 감안하면 125~130석 가량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역구 130석 이상을 목표로 하겠다”(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는 공언과 근접한 수치다. 여기에 미래한국당 비례의석 예상치(14~17석)를 더 하면 최대 145석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수도권(121석)=통합당은 수도권 경합 지역의 막판 표심 향배가 4·15 총선의 승부처라고 보고 있다. 우세·열세 지역 모두 다른 지역에 비해 경합 양상이 강해서다.

49개 의석이 걸린 서울에서 통합당은 최소 16석 확보를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강남갑(태구민)·강남병(유경준)·서초갑(윤희숙)·서초을(박성중) 등 강남 벨트를 중심으로 8곳 가량을 우세·경합우세로 분석했다. 그밖에 송파을(배현진)·송파병(김근식)·광진을(오세훈)·동작을(나경원) 등 격전지 13~14곳 중 8곳 가량에서는 이길 것으로 통합당은 전망했다.

미래통합당이 본 지역구(253석) 판세.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미래통합당이 본 지역구(253석) 판세.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25석 가량은 확보할 수 있을 거란 계산이다. 경기(59석)에서는 이천(송석준), 안성(김학용), 동두천-연천(김성원), 평택갑(공재광), 평택을(유의동) 등 5개 지역을 확실한 우위로 내다봤다. 이밖에 용인병(이상일), 용인정(김범수), 남양주병(주광덕), 성남분당갑(김은혜), 성남분당을(김민수), 화성갑(최영근), 수원병(김용남) 등은 경합지역으로 봤다.

인천(13석)에서는 연수을(민경욱), 중-강화-옹진(배준영), 남동갑(유정복), 동-미추홀갑(전희경) 등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판단했다. 연수갑(정승연), 부평갑(정유섭) 등도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대전·충청(28석)=28석이 걸린 충청권은 백중세라는 게 통합당의 분석이다. 대전(7석)에서는 현역의원이 있는 대덕(정용기)·동(이장우)·중(이은권) 등 3개 지역구를 경합우세로 분석했다.

충남(11석)에서는 홍성-예산(홍문표), 보령-서천(김태흠) 등 7개 지역을, 충북에선 충주(이종배),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 등 6개 지역을 우세·경합우세 지역으로 봤다. 청주흥덕(정우택)과 청주청원(김수민) 등 2곳은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다.

5일 오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앞에서 미래통합당 '낙동강 사수 합동 유세단'이 같은 당 북구강서구갑 박민식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며 주민들에게 큰절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하태경, 박민식, 이주영, 김기현, 조해진 후보. [연합뉴스]

5일 오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앞에서 미래통합당 '낙동강 사수 합동 유세단'이 같은 당 북구강서구갑 박민식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며 주민들에게 큰절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하태경, 박민식, 이주영, 김기현, 조해진 후보. [연합뉴스]

◇영남(65석)=영남권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통합당은 전체 40개 지역구 가운데 37개 지역을 우세 혹은 경합우세로 전망했다. 부산에서는 “북-강서갑(박민식) 등이 당초 격전지로 분류됐지만 최근 들어 우세로 돌아서는 등 변화의 흐름이 나타난다”는 게 통합당 핵심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밖에 경남 양산을(나동연)·김해을(장기표) 등도 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28석)=통합당은 호남 28개 지역구 중 광주서갑(주동식) 등 후보 12명을 냈다. 하지만 12곳 전 지역을 열세로 보고 있다.

◇강원·제주(11석)=강원(8석)에서는 홍천-횡성-영월-평창(유상범), 동해-태백-삼척-정선(이철규), 속초-인제-고성-양양(이양수) 등 4개 이상의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낼 수 있을 거라 봤다. 제주에서는 제주갑(장성철)을 유일하게 경합 지역으로 보고 1석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영익·하준호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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