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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간판 앵커도…日연일 최다확진, 아베 "제발 집에 계시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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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 11일 밤 도쿄의 유흥업소 밀집 지역인 신주쿠 가부키초 거리도 한산해졌다.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 11일 밤 도쿄의 유흥업소 밀집 지역인 신주쿠 가부키초 거리도 한산해졌다. [AFP=연합뉴스]

도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일본 사회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

도쿄서만 11일 197명, 전국 743명 #도쿄 2068명,전국 7000명 넘어서 #아베총리, '자택생활' 트위터 공개 #TV아사히 간판 남성 앵커도 감염

도쿄도의 확진자는 10일 189명에 이어 11일 197명으로 연일 하루 최고치를 경신했다.

휴일인 12일엔 166명, 이로써 도쿄의 확진자는 2068명이 됐다.

특히 11일 감염이 확인된 197명 중 80%에 가까운 152명의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이미 시중에 엄청나게 퍼져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전체적으로도 11일 하루에만 743명의 확진자가 확인되며 역시 하루 최다 기록이었다.

일본내 확진자는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제외하고도 7000명을 넘어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난 7일 도쿄도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한 뒤 확진자의 수는 오히려 급증 추세다.

아베 총리와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선언에 따른 외출 자제 요청을 통해 사람간의 접촉을 80% 줄여야 2주 후 감염 추이가 피크를 찍고 감소로 돌아설 것”이라며 외출 자제를 독려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12일엔 자택에서 독서를 하거나, 애완견과 장난을 치거나, 차를 마시는 장면을 트위터에 공개하며 외출 자제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친구와 만날 수도 없고, 회식도 안된다. 하지만 여러분은 이런 행동(외출 자제)을 통해 많은 생명을 확실히 구할 수 있고, 이는 의료 종사자들의 부담 경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한 분 한 분의 협력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감사드린다”라고 썼다.

일본 민영방송 TV아사히의 메인뉴스 '보도스테이션'의 남성 앵커인 도미카와 유타가 지난 9일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 [TV아사히 화면 캡처]

일본 민영방송 TV아사히의 메인뉴스 '보도스테이션'의 남성 앵커인 도미카와 유타가 지난 9일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 [TV아사히 화면 캡처]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내에서 시청률이 높은 민영방송 TV아사히의 메인뉴스 ‘보도스테이션’의 남성 앵커 도미카와 유타(富川悠太·43) 아나운서의 감염이 확인됐다.

'보도스테이션'은 일본 민영방송을 대표하는 뉴스 프로그램으로, 도미카와는 2016년 4월부터 메인 앵커를 맡아왔다.

지난 3~4일 발열 증세가 있었지만 곧바로 열이 내렸기 때문에 9일까지 출연을 계속했고, 10일 폐렴 증세가 나타난 뒤 검사를 통해 11일 감염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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