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인 D-4, 민주당 단독 과반이냐 통합당 저지냐

중앙선데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681호 01면

국민 선택, 4·15 총선 〈6〉 여론조사 결과 메타분석으로 판세 보니

21대 총선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앙SUNDAY는 서울대 폴랩(한규섭 교수 연구팀)과 입법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폴메트릭스와 공동으로 판세 분석을 했다. 2월 초부터 지난 4월 8일까지(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결과 기준) 151개 지역구에서 실시된 406회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 재료로 삼았다. 수집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합해 통계학적으로 재계산해 최신 추세(트랜드)를 수치화하는 ‘메타분석’ 방식을 동원했다. 이는 특정 여론조사 기관이 가장 최근에 발표한 후보별 여론 조사 결과치와는 다른 개념이다. 여론조사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지역구도 102개나 됐다. 이들 지역은 지난 20대 총선과 19대 대선 당시 각 당 후보 득표율과 현역 의원(민주당 64석, 통합당 35석) 지역구 여부 등을 참고해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추정했다.

151개 지역구 406회 여론조사 종합 #조사 안 한 102곳은 가중치 둬 분석 #민주 비례 포함 최대 165석 가능성도 #통합 “지역구 130석, 비례 20석 기대”

우선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51개 지역구를 메타 분석해보니 민주당 85석, 통합당 59석, 정의당 1석, 무소속 6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론조사를 하지 않은 102개 지역구를 포함해 253개 모든 지역구 판세도 계산했다. 그 결과 최대치로는 민주당 149석, 통합당 9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8석까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의석수도 분석했다. 11개 조사기관에서 관련 여론조사가 27건이 있었다. 각 기관이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조사기관 효과(트랜드)를 보정한 후 각 당의 비례 특표율을 추정했다. 단순 추세 지지율로만 보면 더불어시민당 22.3%, 미래한국당 24.7%, 열린민주당 8.8%, 정의당 7.6%, 국민의당 5.5%였다. 하지만 지지정당이 없다거나 모름·무응답 등은 제외하고 보정 값까지 고려한 백분율 환산 지지율을 따져보면 더불어시민당 31.5%, 미래한국당 31.9%로 비슷한 지지율 결과치가 도출됐다.(4면 그래픽 참조) 또 열린민주당 11.9%, 정의당 11.3%, 국민의당 6.9%로 예측됐다. 이를 연동형비례제에 따른 의석수로 환산하면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각각 16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또 열린민주당 6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4석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추세 지지율 등을 통해 지역구와 위성정당의 비례 의석을 합산하면 민주당은 최대 165석, 통합당은 110석을 확보해 민주당이 단독 과반을 훌쩍 넘어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로 본 이러한 예측치는 각 당의 자체 판세 분석과는 차이가 난다.

10일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구 예상 의석수는 현재까지 130석+α(알파)”라고 밝혔다. 더불어시민당의 예상 비례대표 의석수는 17석가량으로 예상해, 전체 의석수는 ‘147+α’로 내다봤다. 민주당 내에서는 과반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미래통합당 여의도연구원의 성동규 원장은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지역구에서 125~130석 정도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여연은 비례대표 의석수를 17~20석으로 전망했다. 여연 분석에 따르면 통합당의 전체 예상 의석수는 142~150석이다. 성 위원장은 주요 격전지에서 밀리는 결과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보통 일반 여론조사 표본이 500명이고 경우에 따라 10%만 유선전화고 나머지는 무선”이라며 “50대 중반 이후 유권자 반응을 담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성 원장은 이어 “여연은 표본 자체를 1000명으로 잡고, 유선 20%·무선 80% 정도로 한다”고 설명했다.

고성표·최은혜·김나윤 기자, 김여진 인턴기자 muzes@joongang.co.kr

중앙SUNDAY-서울대 폴랩-폴메트릭스 기획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