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뇌종양도 생명연장 길 터...

중앙일보

입력

치료를 안하면 평균 여명이 2개월여밖에 되지 않는 ´전이성 뇌종양´크기가 20cc로 작은 전이성 뇌종양의 경우 감마나이프 치료와 복합치료를 병행하면 평균생존기간을 10개월이상 연장시키고, 삶의 질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병원 감마나이프센터는 1998년부터 1999년 6월까지 전이성 뇌종양으로 치료를 받은 41명(병소수 76개)의 치료결과를 분석, 대한 신경외과 추계학술대회에 발표했다.

이들 환자의 평균생존기간은 11개월, 두개강 내 병소 수, 원잘 병소의 조절여부, 타 장기의 전이 여부 등 임상 인자들은 생존율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전이성 병소의 부피가 작은 경우(20cc 이하)평균 생존기간이 14개월로 부피가 큰 환자군(20cc 이상)의 4개월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감마나이프 시술 전후에 보조치료를 실시한 경우 평균생존기간은 16개월이었고, 실시하지 않은 경우는 12개월이었다. 환자의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의 49%만이 전이성 뇌종양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돼 감마나이프 시술로 반수 이상의 환자에서 전이성 뇌종양으로 인한 사망을 막을 수 있다.

치료진은 시술 전 전신암 상태 및 전이 종양의 숫자는 치료성적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아 다양한 환자군에서 감마나이프 시술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술 후에도 꾸준한 복합치료가 생존율을 더욱 향상 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병원 감마나이프센터는 지난 8월 감마나이프 제작사인 스웨덴 알렉사로 부터 감마나이프 치료계획프로그램(감마플랜) 평가기관에 선정된 바 있다. 감마플랜 평가기관은 감마나이프 치료계획에 있어 프로그램 활용도와 치료 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센터에 한해 선정되고 있다. 평가기관은 감마플랜의 기능을 평가하고 개선을 모색함으로써 감마나이프 치료의 발전에 공헌하게 된다.

송성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