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장애 약물요법이 더 효과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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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아동들에게 잘 나타나는 일종의 정신질환인 주의력결핍- 행동과잉장애(ADHD)는 집중적인 행동요법보다 약물요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국립정신보건연구원(NIMH)의 피터 젠슨 박사는 미국의학협회(AMA)가 발행하는 정신의학전문지 ´일반 정신병학´ 12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집중력 결핍과 충동적인 행동이 특징적 증세인 ADHD는 약물요법이 훨씬 효과적인 반면 불안증세가 있거나 아이들과 잘 사귀지않고 학교성적이 나쁜 아이들에게는 행동요법과 약물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젠슨 박사는 전국 6개도시에 사는 7-10세의 ADHD 아이들 600명을 4그룹으로 나누어 약물요법, 행동요법, 약물-행동요법 병행, 지역사회에서 가능한 요법을 받게 하고 14개월동안 관찰했다. 아이들은 한달에 한번씩 만나 보고 이와함께 담당 교사에게 해당 아동의 행동을 물어봤다.

그 결과 약물요법을 받은 아이들은 50%, 행동요법 그룹은 33%, 병행요법 그룹은 66%, 지역사회 치료 그룹은 25%가 치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가 되었다는 것은 다른 정상적인 아이들과 다른 점이 없음을 뜻한다.

특히 지역사회 치료 그룹은 아이들중 70%가 약물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율은 4그룹중 가장 낮았다.

한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심리학교수 스티븐 힌쇼 박사는 또다른 연구보고서를 통해 ADHD외에 불안장애까지 있는 아이들은 행동요법 하나만으로도 약물요법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힌쇼 박사는 젠슨 박사의 연구결과는 성별, 약물투여 경험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ADHD 아이들에게 적용되지만 불안장애 아이들만은 예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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