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병환자 고혈압 경계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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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제1형 당뇨병 환자가 심장병 병발을 피하려면 혈압을 정상수준으로 유지하고 낙관적인 생활태도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보건대학원의 역학교수인 트레버 오차드 박사는 의학전문지 ´동맥경화´ 1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제1형 당뇨병(인슐린의존형 당뇨병) 환자 658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합병증으로 심장병 발병을 예고하는 가장 강력한 신호가 고혈압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밖에 우울증, 수면장애 또는 식욕부진도 제1형 당뇨병환자에게 심장병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차드 박사는 밝혔다.

오차드 박사는 우울증세가 있는 환자의 경우는 임상적으로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은 아니고 설문조사에서 우울증세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 사람들이라고 밝히고 이 정도의 증세는 정신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스턴에 있는 조슬린 당뇨병 센터 부원장인 앨런 제이컵슨 박사는 우울증이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에 의한 결과들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증거라고 말했다.

제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합병증은 심혈관 질환과 하지(下肢)동맥 질환이다.

제1형 당뇨병은 어린이나 젊은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당뇨병으로 췌장이 충분한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이에 비해 성인들이 주로 걸리는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는 정상인데 신체가 이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발생한다. (피츠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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