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의 공범으로 알려진 육군 일병이 구속됐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이날 오후 아동청소년성보호법위반 등 혐의를 받는 A 일병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군사경찰은 A 일병의 혐의에 대해 경찰과 공조한 가운데 압수품에 대한 분석 등 경찰의 보강수사가 완료되는 대로 관련 자료 일체를 추가로 넘겨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군사경찰은 지난 3일 경기도 한 육군 부대에 근무하는 A 일병을 긴급체포하고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일병은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에서 성 착취물을 수백회에 걸쳐 유포하고 외부에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A 일병은 조주빈의 변호인이 밝힌 박사방 공동 운영자 3명 중 1명인 '이기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화명은 최근까지도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간 경찰이 지난 3일 A 일병이 근무하는 부대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휴대전화에는 A 일병이 박사방에서 활동하며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 착취 영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디지털 포렌식이 진행 중이며,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 자료를 추가로 넘길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갖는 중대함과 심각성을 명확히 인식한 가운데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