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절개 누두흉수술로 가슴부위이상 교정 성공- 영동세브란스 이두연교수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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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부위의 이상을 최소절개 누두흉수술을 통해 교정하는데 성공했다.영동세브란스병원의 호흡기센터 이두연교수팀(신화균, 홍윤주, 류송현)은 5일 앞가슴이 심하게 함몰된 3세 여자 어린이를 가슴부위의 2cm만을 절개하는 누두흉 수술을 통해 교정됐다.

누두흉은 선천적으로 1천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데 가슴뼈가 심장을 눌러 심할 경우 허리가 굽고 숨이 차며 감기나 폐렴이 동반되며 외관상 미용문제를 일으키는 질환. 기존에는 앞가슴에 10-15cm이상의 피부를 가로로 절개해 철심을 넣어야했으며, 흉관을 삽입하기 위한 절개창이 필요한 등 미용상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두연교수는 " 이번 최소절개 누두흉 수술법의 경우 가슴부위 양쪽에 1-1.5cm크기의 구멍을 낸 뒤 pectus bar 라는 티타늄재질의 철심을 넣고 가슴뼈를 펴게 하는 수술로 흉관의 삽입도 필요없고 따라서 수술시간과 입원기간이 대폭 단축돼 환자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수술시간은 이전에 2-3시간이 소요되고 최소 7-19일의 입원기간이 필요했지만 최소절개 누두흉수술법은 30분간의 수술시간과 이틀정도의 입원만으로 충분하다.

티타늄재질의 철심은 수술시에 가슴모양에 따라 의료진이 환자에 따라 삽입부위에 적당하도록 몰딩한 후 삽입함으로써 비대칭이나 심한 함몰인 경우에도 교정이 수월한 장점이 있다. 삽입된 철심은 함몰된 가슴뼈 부위를 떠받쳐 함몰부위가 올라와 더 이상 심장을 압박하지 않고 정상적인 모습을 갖도록 해주며 수술 후 2-3년후 빼내면 된다.

(김영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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