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는 3일부터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 '워크스루(walkthrough)' 방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알리자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제정신이냐"며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잠실종합운동장에 해외 입국자 전용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3일부터 서울 거주 해외입국자들에 대해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증상이 없어도 귀국 후 집으로 가기 전 잠실종합운동장에 마련된 해외입국자 전용 워크스루에서 진단검사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하루 평균 1000명의 진단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의 이러한 계획이 알려지자 배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공항에서 잠실운동장이 옆집도 아니고 제정신인가"라며 "당장 철회하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졸지에 집에 갇혀 살다시피 하면서도 잘 대처해주고 있는 국민들분통 터지게 말라"고 덧붙였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