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미래형제당" 외치면서도…황교안·원유철 각각 서명 왜

중앙일보

입력 2020.04.01 16:27

업데이트 2020.04.01 16:55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돈선대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앞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나라살리기’, ‘경제살리기’ 공동선언식에서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돈선대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앞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나라살리기’, ‘경제살리기’ 공동선언식에서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미래통합당과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1일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공동선언식을 열었다. 두 정당이 한 몸이란 걸 강조하기 위한 첫 공식 행사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도 두 정당의 밀접함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오늘은 우리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는 진정한 자매정당이자, 진정한 형제정당임을 국민에게 확실히 보여주는 날”이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형제 정당이다. 미래형제당이 4·15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민심을 꼭 받들겠다”고 했다.

이날 양당은 경제와 외교·안보 재건, 민주주의 재건 등의 정책 방향 등을 담은 4·15 총선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선언문엔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4·15 총선 직후 합당해 21대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폐기 등 선거법의 정상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악법 폐지 등 문재인 정권의 모든 악법을 폐지하기 위해 강력한 원내 투쟁을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앞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나라살리기’, ‘경제살리기’ 공동선언식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계단앞에서 열린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나라살리기’, ‘경제살리기’ 공동선언식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양당은 선거법 위반 논란을 피하기 위한 모습도 포착됐다. 황 대표와 원 대표는 ‘나라살리기 경제살리기 공동선언식’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에 각각 미래통합당 대표, 미래한국당 대표로 따로 서명했다. 두 정당이 개별 정당이라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

선관위는 최근 지역구 정당과 비례정당은 선대위를 공동으로 꾸려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누구든지 선거사무소·선거연락소·선거대책기구 외에는 후보자를 위해 다른 형태의 조직을 이용할 수 없다”고 규정한 공직선거법 89조 1항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양당은 각각 선대위를 꾸린 뒤 정책 협약을 체결하는 선에서 선거법 위반을 피해갔다.

원 대표는 “두 미래 열차에 희망을 싣겠다. 두 번째 칸을 선택해 주고 거기에 모두 탑승해 달라”고도 했다. 지역구 투표 둘째 칸인 통합당과 정당투표 둘째 칸에 위치한 미래한국당을 각각 찍어달란 의미다. 다른 정당의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할 경우 이 역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우회적인 방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정·김홍범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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