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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메신저 ‘라인’으로 8300만 국민 건강상태 조사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후생노동성과 라인이 공동으로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전국 조사를 31일 실시한다. [라인 홈페이지 캡처]

일본 후생노동성과 라인이 공동으로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전국 조사를 31일 실시한다. [라인 홈페이지 캡처]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라인(LINE)을 통해 31일 국민 건강상태를 처음으로 조사한다. 일본의 전국적인 감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전국적인 감염 실태 파악 차원 #라인 설립 이래 전국조사는 처음 #다음 달 5일에도 두 번째 조사

일본 인구 1억 2600만명 중 라인 이용자가 약 8300만명에 이르는 만큼 이번 조사는 사실상 전수조사에 가깝다. 라인이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는 것은 2011년 설립 이래 처음이다.

31일 NHK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같은 조사를 시작해 이튿날까지 응답을 받을 계획이다. 라인은 공식 계정을 통해 모든 이용자에게 순차적으로 질문 메시지를 내보낸다.

우선 건강 상태를 ‘평소와 같다’ '37.5도 이상의 발열' ‘목이 아프고 매우 나른하다’ ‘기침을 한다’ ‘기타 이상이 있다’ 등 5가지로 묻는다. 응답에 따라 다시 ‘언제부터 증상이 있었는지’ ‘2주 이내 외국을 다녀왔는지’ 등을 묻는다.

일본 후생노동성과 라인이 공동으로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전국 조사를 31일 실시한다. [라인 캡처]

일본 후생노동성과 라인이 공동으로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전국 조사를 31일 실시한다. [라인 캡처]

라인 측은 연령, 성별, 우편번호 등만 조사하고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수집하지 않을 방침이다. 후생노동성은 이런 데이터를 넘겨받아 집단감염(클러스터) 의심 지역 등 일본의 전국적인 감염 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다. 감염 확산 방지 대책을 세우는 데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후생노동성과 라인은 다음 달 5일에도 두 번째 조사를 할 예정이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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