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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꼭 알아야 할 암 상식①

중앙일보

입력

건강에 대해 슬슬 자신감이 없어져가는 시기, 30대. 결혼, 출산, 육아로 바쁜 나날을 보내다가 30대 중반이 되면서 건강에 대해 민감해지기 시작해 현대의학으로도 어쩔 수 없는 ´암´ 이라는 질병이 더욱 공포스럽게 느껴진다. 전문의들은 30대부터 철저한 건강관리만이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 여자 나이 30세,건강의 회갑

서양에서는 여자는 30세, 남자는 40세를 건강 측면에서 회갑이라고 말한다. 즉 이 시기부터 몸의 노화가 진전되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암’이라는 질병은 똑같은 환경에 놓여 있다고 할 때, 침투하기 쉬운, 즉 노화되거나 약화된 몸에 쉽게 발병된다는 사실에 비춰본다면, 여성은 30대부터 암의 포획감으로 노출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30대 여성의 몸이 어떻게 늙어가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 칼슘이 급속히 빠져나간다
사춘기 이전에는 남녀간 골량의 차이가 없다. 그러나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여자가 남자보다 30% 가량 적게 되고, 30~35세에 최대 골량을 이루다가, 그 이후로는 급속히 감소하기 시작한다. 40세가 넘어가면 해마다 약 0.3~0.5%의 골 소실이 일어난다. 그만큼 뼈 건강이 약화된다는 의미다.

* 여성 호르몬의 변화
여성의 노화가 진행될수록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떨어진다.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하지 않으니까 몸이 자꾸 위축되고, 건강미가 상실된다. 그러다가 40대 후반에 접어들어 폐경기가 시작되면서 여성 호르몬의 분비는 뚝 떨어진다.

* 면역력의 약화
과도한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습관, 각종 노폐물의 축적 등으로 몸의 기능이 떨어진다. 30대 후반 여성 중에 ‘애 둘 낳고 나니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말을 하는 주부들이 많다. 예전에는 감기를 모르고 살았는데, 환절기면 어김없이 감기·몸살로 고생하고, 상처가 나도 잘 낫지 않으며, 이유없이 몸 여기저기가 아프다고 한다. 이 모두가 몸의 노화로 인해 면역력 또한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8대 암

보건복지부의 최근 통계에 의하면 10년 전의 암 장기별 발생 빈도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10년 전에는 여자의 경우 자궁경부암(27.2%), 위암(18.1%), 유방암(9.7%), 대장암(5.9%), 갑상선암(5.0%), 폐암(4.3%), 간암(4.1%), 조혈계암(3.4%) 등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순서가 바뀌었다. 자궁경부암(22.1%), 위암(15.4%), 유방암(12.5%), 대장암(8.2%), 폐암(6.0%), 간암(5.6%), 갑상선암(5.3%), 난소암(3.2%), 조혈계암(2.8%) 등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자궁경부암과 위암의 비중이 상당히 낮아진 반면, 유방암과 폐암, 대장암 등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궁경부암과 위암은 조기 검진에 따른 예방, 치료로 어느 정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유방암과 폐암, 대장암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세 가지 암은 ‘선진국형 암’이라고도 불리며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매우 흔한 암이다. 식생활이 서구화되어서 육류 섭취로 인한 지방질 섭취가 증가하고, 대기오염의 악화, 여성 흡연 인구의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앞으로 2000년대로 넘어가면 환경공해로 인해 폐암이 1순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 한국인은 암으로 가장 많이 사망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지난 83년 인구 10만 명당 5.7명이었으나, 96년 통계에 의하면 19.4명으로 늘었다. 10년 사이에 3배를 훨씬 넘은 수치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암 환자는 35만 명 정도이고, 매년 7만~8만 명이 새로 발생하고 있다. 암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은 한 해에 4만 명에 달한다. 이 수치로 따져보면 전체 사망자의 20%를 차지하는 셈이다. 즉 10명의 사망자 중 2명은 암이 원인인 것이다. 전국민의 평균 수명이 암 때문에 2년 정도 단축된다는 보고도 있다.

암은 특별한 사람이 걸리는 특별한 질병이 아니다. 완전히 정복되지 않은 이상, 암에 걸려들지 않으려면 ‘암을 정확히 알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일 것이다.

* 암이란 무엇일까?
암이란 신체 각 기관의 정상 세포가 발암인자로 인해 자극을 받아 돌연변이 세포로 변해 종양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신체의 각 기관은 여러 가지 종류의 세포가 있다. 정상 세포는 필요한 때에만 분열하고 증식한다. 정상 세포는 성장 속도가 느리고 어느 정도에 이르면 성장이 정지된다. 또 정상 세포의 분열과 증식으로 우리 건강이 유지되는 것이다. 그러나 암 세포는 돌연변이여서 세포의 분열과 증식이 필요하지 않을 때도 빠른 속도로 증식해 세포 덩어리가 만들어진다. 이 세포 덩어리를 종양이라고 한다.

암 세포는 주위의 건강한 조직을 파먹어가며 자라난다. 암 세포가 신체 각 부위를 파먹다가 림프관이나 혈관에 침투되면 그 경로를 통해서 신체 모든 부분에 퍼진다. 대부분 신체 장기 일부에 자리잡았을 때는 보통 0~1기, 즉 초기라고 하고, 수술을 해서 떼어내거나 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료되는 경우이다. 장기 전체로 퍼졌을 때(림프관, 혈관의 이동 경로에 따라서 간, 폐, 뼈 등으로 가장 빨리 퍼진다)는 수술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악화된 상태인데, 흔히 말기암이라고 불린다. 이쯤 되면 생존율이 극히 낮아 대부분 목숨을 잃는다.

현대의학에서 발견해낼 수 있는 암 세포의 크기는 0.5mm로, 그 이하의 암 세포는 발견해낼 수가 없다. 따라서 수술을 한 뒤에도 아주 작은 암 세포가 몸에 남아 있다고 하면, 그것이 다시 싹이 돋고 퍼져나가게 되는데, 이것을 ‘재발했다’라고 표현한다.

☞ 발병률 1위 자궁경부암
‘초기에 발견하면 100% 완치 가능하다’
자궁경부암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여성 암 발생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0만 명당 20명 정도가 자궁암에 걸리며, 연간 약 5천여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한다. 환자가 많은 만큼 치료 기술도 발달되어, 조기에 발견하면 100% 완치가 가능하다.

1. 몸에서 보내는 신호

대부분의 암이 그렇듯이 자궁암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출혈 등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이 되었을 때이다.

① 출혈 가끔씩 질 부위에서 피가 나오거나, 성교 후에 피가 나오기도 한다.
또 혈뇨나 혈변이 비치기도 한다.
② 악취가 나는 분비물 일반적인 여성의 냉 등 분비물에서는 옅게 시큼한 냄새가 난다. 그러나 자궁암으로 인한 분비물에서는 살 썩는 냄새와 비슷한 고약한 냄새가 난다.
③ 통증 하복부가 꽉 조이는 듯한 압박감이 느껴지거나 요통, 복통, 하지통 등이 느껴진다. 통증이 심하거나 하복부 압박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이다.

2. 자궁경부암의 최신 치료법

자궁경부암은 0기 이전부터 시작해서 4기의 순서로 진행된다. 자궁경부의 이형증(경증, 중등도, 중증)-0기 상피내암-자궁암 1기-2기-3기-4기로 병기를 나눈다. 각 병기마다 치료법이 다르다.

① 이형증·0기 주위 조직이나 골반 림프절 전이가 없다. 이 시기에 발견이 되면 100% 완치가 가능하다. 암 세포 부위만 부분적으로 레이저 치료를 하거나, 암 세포가 진행 중인 부위만을 절제하면 치료가 된다.
② 1기·2기 자궁과 부속기 및 림프절을 모두 제거하는 자궁적출술을 시행한다. 암 조직이 멀리 퍼져 있을 때는 수술 후에 방사선 치료나 항암 화학요법을 보조적으로 시행한다.
2기 이상일 경우, 항암제가 효과적일 때는 수술 전에 항암제를 먼저 투여한 다음 수술을 하고, 방사선 치료를 하기 전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등의 복합 치료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③ 3기·4기 다른 장기에 넓게 퍼진 상태여서 수술보다는 항암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등을 동시에 복합적으로 시행한다.

3. 자궁경부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부인암 치료팀이 과거 20여 년간 치료를 받은 자궁암 환자를 대상으로 통계를 낸 자료에 따르면, 0기 이전 100%, 0~1기 95%, 2기 85%, 3기 70%, 4기 60% 등이다.

4.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려면?

건전한 성생활 자궁경부암의 주요 발병인자는 유두종 바이러스.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에 침입해 암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경부 세포가 튼튼하게 바뀌기 전인 사춘기 시기에 성 경험을 하면 바이러스 감염 확률이 높다. 또 섹스 상대를 이 남자, 저 남자로 바꾸는 문란한 성생활을 하면 그만큼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다.
첫 섹스는 20세 이후에, 성생활을 건전하게 유지하면 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바람기 있는 남편은 아내에게 바이러스를 옮겨주는 역할을 하기 쉬우므로 본인뿐만 아니라 남편의 성생활도 건전해야 한다.

① 남편의 포경수술
포경수술을 받아 성기가 깨끗하면 바이러스 감염 확률이 그만큼 줄어든다. 어릴 때 포경수술을 받아서 성기가 깨끗한 유대인 남성들의 부인에게선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② 금연
흡연은 주요 발암 원인이다. 하루 5개비 이상 1년 미만의 기간 동안 담배를 피운 여성에 비해, 20년을 피운 여성은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도가 4배나 높아진다는 미국 암 학회 보고가 있었다.

③ 정기검진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100% 완치율을 보장하므로, 가장 이상적인 예방법은 정기적인 검진이다. 특히 초기에는 이상 증상이 없어서 검진을 받기 전에는 암을 발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암은 순식간에 발생해 퍼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5~10년의 기간 동안 몸 안에서 암 세포가 자리를 잡고 자라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성생활을 활발히 하고, 임신과 출산 과정을 거친 30대 여성은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 최선책이다.

* 이 점이 궁금해요

Q 자궁의 혹이 자궁암으로 진행될 위험은?
A 자궁근종은 중년 여성 4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양성 종양. 자궁근종이 암으로 돌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혹이 급속히 커지지 않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다면 치료를 받지 않아도 관계없다. 하지만 혹의 크기가 성인 주먹 한 개 정도로 크거나 3~6개월 만에 혹의 크기가 갑자기 커진다면, 혹만 떼어내는 근종 절제술이나 자궁 전체를 떼어내는 자궁적출술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 알아두세요

[자궁경부란]
자궁의 아래쪽 입구 부분을 ‘자궁경부’라고 하며, 좁은 통로를 따라 질이 있고 외음부와 연결되어 있다. 자궁경부의 위쪽을 모두 합해 ‘자궁체부’라고 한다. 자궁에 생기는 암은 경부암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형증이란]
자궁경부암 0기 이전 ‘이형증’이라는 것은 정상 세포가 암 세포화되어가는 단계를 말한다. 즉 정상 세포와 암 세포의 중간 단계를 이형증이라고 표현한다. 이형증은 경증, 중등도, 중증 등 3단계로 나뉘며, 암 세포로 완전히 변하면 초기 암으로 진행된다.

[상피내암이란]
가장 초기의 암으로, 말 그대로 자궁경부의 겉 피부에만 암 세포가 자리를 잡은 상태를 말한다.

☞ 발병률 2위 위암

‘30대 여성의 위암, 남자보다 발병률 높다’
위암은 전체적으로 보면 여자보다 남자의 발생률이 높지만, 30대에는 다르다. 남성보다 여성 위암 환자가 더 많다. 또 유전성이 높다는 것도 위암의 특징. 그러나 위암은 치료술이 발달해 조기에 발견하면 95% 이상이 나을 수 있다.

1. 몸에서 보내는 신호
대개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보통 위암을 진단했을 때는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된 경우이다. 초기와 그 이상 진행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다.

① 초기
증상이 없다 평소 때와 다름없이 잘 먹고, 소화가 잘 된다. 약간의 소화불량 가끔 소화가 안 되고, 식후에 배가 불룩하게 느껴진다.

② 중기
식욕부진 소화가 잘 안 되면서 배가 부른 듯하고 식욕이 떨어진다. 체중 감소 소화가 안 되고 식욕이 떨어지니까 자연히 체중이 감소된다. 기타 증상 빈혈이 생기고, 조금만 무리해도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③ 말기
검은색 대변 위에서 출혈이 되어 검게 변색이 된다. 따라서 대변이 까맣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2. 위암 발생 위험도 체크포인트

① 임신 횟수가 많다
임신한 횟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위암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 위암 조직 속에는 여성 호르몬 수용체가 있는데, 임신과 분만 과정을 거치면서 여성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인해 위암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임신을 하면 잠재되어 있던 암 세포가 출산을 한 뒤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② 유전
위암은 특히 유전성이 강해서 위암 발병요인의 10%는 유전적인 요소, 90%가 후천적인 요인으로 본다. 가족 중에서 위암 환자가 있으면 정기검진을 자주 받아보는 것이 좋다.

③ 흡연
위암과 담배는 연관성이 높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많이 걸리는데, 30대 여성 위암의 경우 특이한 것은 총끽연량보다는 언제부터 담배를 피웠느냐가 중요하다.처음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위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④ 애주가
술은 위암 발병에 영향을 준다. 하루 360cc의 술을 먹으면 1.89배, 568cc를 먹으면 6.9배로 위암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⑤ 반찬보다는 밥을 많이 먹는다
식습관이 반찬보다는 쌀밥을 더 많이 먹는 사람이 있다. 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쌀밥만 많이 먹는 사람이 위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⑥ 짠 음식을 좋아한다
위 속에는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는데, 짠 음식은 발암인자를 자극해 암을 발생시키기 쉽다. 마른 오징어, 소시지·햄 등 훈제식품, 장조림, 짠 된장과 고추장류 등을 자주 먹으면 안 좋다.

3. 30대 여성은 위쪽 부분에 많이 발생

암은 나이에 따라 발병하는 형태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위암은 움푹 파인 형태의 궤양성 암과 불룩 튀어나온 혹 형태의 암 외에, 위벽 전체에 암 세포가 퍼져 위벽이 가죽부대처럼 뜬뜬해지는 형태의 암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중 30대 여성에게는 가죽부대처럼 뜬뜬해진 형태(침윤)의 암이 많이 나타난다.
위의 입구 부분에 많이 발병하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인데, 이 부분은 조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수술이 어렵다. 입구 부분이라서 목이 좁아 그 부분을 많이 절제했을 때는 넓은 위의 중간 부위와 좁은 목 부분을 연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 이상 더 많이 절제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4. 출산 후 발견하는 경우 많다

임신을 많이 하면 할수록 위암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이미 설명이 되었다. 30대는 임신과 출산을 가장 많이 겪는 시기여서 임신과 위암 관계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임신 전에 위에 발암인자가 침투해 있다가 임신과 분만 과정을 거치면서 암 세포가 활성화되기 쉽다. 또한 임신 중에 이미 위암이 진행 중인데도, 조기 증상을 그대로 놓치기 쉽다. 왜냐하면 임신하면 소화가 잘 안 되는 것은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위암 여부를 의심하기 어렵다는 것. 또 이상 증상을 느낀다고 하더라도 태아에 이상이 있을까봐 검사받기를 꺼려한다. 이렇게 미루다가 출산 후 검사를 받으면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임신 중이라도 검사를 받는 정도는 태아에 이상이 없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위 내시경 검사는 태아에 이상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5. 위암의 최신 치료법

위암은 병기를 보통 조기 위암, 진행 위암으로 나눈다. 조기 위암은 위벽 안쪽에서부터 점막층과 그 밑의 점막 하층에만 암 세포가 있는 것. 진행 위암은 점막 하층 아래의 근육층과 장 외벽인 장층까지 퍼진 상태이다. 암 세포가 인접해 있는 장기로 퍼지고, 림프절 전이로 온몸에 퍼지게 되면 말기로,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① 조기 위암
내시경 치료만으로도 완치 가능하다. 최근에는 내시경이 발달되어 3mm까지도 진단이 가능하다. 5mm 이하의 위암을 ‘미소위암’, 5mm~1cm까지는 ‘소위암’이라고 하는데, 내시경 검사만으로도 발견이 가능하다.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면 그 부분만 내시경으로 절제해내는 수술만 하더라도 성공률이 거의 100%에 가깝다. 더욱 경미한 암은 수술을 하지 않고 내시경으로 암 세포 부위에 레이저를 쏘아 태워죽이는 광화학치료만 하는 경우도 있다.
혹처럼 불룩 튀어나온 융기형 암의 크기가 2cm 이하이고, 움푹 파인 궤양이 1cm 이하인데, 몸이 허약한 경우는 내시경 수술로 암 부위를 절제하기도 한다.

② 진행 위암

근육층과 장층까지 퍼졌다면 수술만으로 고치기가 어려운 상태. 주변 장기에도 전이가 될 확률이 높고, 또 림프절 전이까지 일어나 간, 폐, 뼈까지 퍼져 있을 수도 있다. 이때는 수술이 위험하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항암요법, 방사선 치료, 온열요법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치료한다.

6. 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최근에는 조기 위암 환자가 전체 위암 환자의 40%에 이른다. 조기에 수술하는 사람이 많고, 치료법도 발달해서 요즘은 10년 생존율까지 나오고 있는데, 보통 88%에 이른다. 즉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면 거의 완치된다고 보는 것이 옳다. 조기 위암은 생존율이 95% 이상, 진행 위암은 30% 정도 된다.

7. 위암을 예방하려면?

① 환경을 청결히
위암은 후진국형 암이라고도 한다. 생활환경이 비교적 좋은 곳에서는 위암 발생이 적고, 환경이 비위생적인 곳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특정 지역의 흙 속에 아연이나 구리 등 금속 성분이 위암을 일으킬 수도 있고, 식수에 함유된 특정 발암물질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② 마음을 편하게
과도한 육체 노동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위암을 일으키는 원인들. 평소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긴장과 이완을 잘 조절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③ 올바른 식습관
짜고 매운 음식, 불에 태우거나 절인 음식 등은 좋지 않다. 특히 짠 음식은 위 점막 세포를 자극해 점막 세포의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최근 여러 연구를 보면 비타민 C, 비타민 E, 베타 카로틴이 많이 함유된 시금치나 당근 등의 신선한 야채, 된장국·두부 등 콩으로 만든 식품이 위암 예방에 좋다. 토마토, 수박, 멜론 등에는 항암작용이 뛰어난 베타 카로틴보다 더 강력한 항산화작용과 유해산소 제거 효과가 있는 리코펜이 들어 있어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 우유, 치즈, 버터 등 낙농제품도 위암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우유의 칼슘 성분이 위 점막 세포를 보호하고 세포 증식을 억제해 위암을 예방한다는 것이다.

④ 과식은 금물
‘조금 부족한 듯’ 먹는 것은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위의 용량보다 약간 적은 듯 먹어야 위가 활발하게 운동을 한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어 위가 꽉 차면 활발히 운동을 못하므로 위 건강에 좋지 않다.

⑤ 1년에 한 번 건강검진
위암은 증상이 없을 때,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100%에 가깝다. 치료법도 간단해 내시경 수술을 하면 수술 후 5~10일이면 퇴원해서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정기검진이다.

* 이 점이 궁금해요

Q 위염과 위암의 관계는?
A 일반적으로 염증과 암을 가깝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위염, 간염 등이 있으면 그것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염증과 암은 관련이 없다. 염증을 일으키는 인자와 암을 일으키는 인자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염증이 자주 생기는 사람이나 전혀 염증이 없는 사람이나 발암인자에 노출될 확률은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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