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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잘 될거야” 줄잇는 코로나 위로송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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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유재석(왼쪽) 등이 출연하는 ‘놀면 뭐하니?’는 방구석 콘서트 특집을 준비했다. [사진 MBC]

유재석(왼쪽) 등이 출연하는 ‘놀면 뭐하니?’는 방구석 콘서트 특집을 준비했다. [사진 MBC]

“너의 어깨 위에 두 손을 얹고 그 차가운 눈물을 닦고/ 기도해 또 노래해 다시 태어나길 새로운 봄으로…”

권인하·태진아 등 장르 불문 동참 #SNS 노래 릴레이, 방송예능도 참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국민을 다독이는 ‘위로송’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가수 권인하와 소프라노 황지영 등 국내 음악인 27인이 모여 25일 ‘크라운 포 코리아(Crown for KOREA)’를 발표했다. 프로젝트를 제안한 권우기 감독은 “함께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를 노래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장르 불문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태진아가 24일 발표한 트로트곡 ‘코로나19 이겨냅시다’는 보다 직접적이다. “열이 날 때도 전화 1339/ 기침할 때도 전화 1339/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쓰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요”라는 노랫말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성수·최백호·유익종·이치현 등 4명이 함께 부른 ‘이번 생은 이대로 살기로 하자’는 서정적인 멜로디 위로 “언젠가는 끝나리라 이 모두가 지나리라” 등 다짐을 전한다.

이한철은 2005년 발표한 인기곡 ‘수퍼스타’를 리메이크해서 선보였다. 커피소년·좋아서하는밴드·MC메타 등 18팀이 참여해 “괜찮아 잘 될 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등 희망찬 노랫말을 나눠 불렀다. 이한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가 많아졌지만, 사회적 관계는 여전히 이어져 있다는 의미에서 ‘방-방 프로젝트’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음원 수익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전액 기부한다.

릴레이 공연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서 시작한 라이브 공연 ‘투게더앳홈(#TogetherAtHome)’이 국내에도 상륙했다. 십센치의 권정열이 포문을 열고 소란을 다음 타자로 지목하면서 데이브레이크·옥상달빛 등 인디 가수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는 아예 ‘방구석 콘서트’를 기획해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제작진은 “3~4월 공연 예정이었던 가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 집에서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시청자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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